창사 최대 매출 해태htb, 성장향 ‘잰걸음’..병기는?

2020.03.31 08:28:06

2019년 3867억 매출로 창사 최대..영업이익은 100억대 회복
2011년 LG생활건강 인수 이후 외형과 손익 향상 흐름 뚜렷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최근 수년간 외형과 손익 공히 견조한 성장세를 전개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 자회사 해태htb가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지속성장을 향해 분주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해태htb는 1973년 2월 설립된 과실 가공업체로, 해태그룹 경영난으로 그룹에서 분리된 후 1992년 평촌개발(주)을 거쳐 2011년 1월 LG생활건강에 인수돼 코카콜라판매(주)와 함께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음료사업을 구성하고 있는 회사다. 

2019년 기준 총자본금 2590억에 매출 3867억, 영업이익 110억 원을 시현, 지난 2017년 이후 외형과 손익이 개선되는 양상을 뚜렷이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4년 동안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2805.9억에서 3867.3억 원으로 약 10.8%가 증가해 연평균 2.7%씩 성장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70.6억 원에서 110.4억으로 무려 53.5%나 급증해 연평균 13.4%씩 신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 3867억 원은 이 회사 역대 최대치였던 2002년의 3865.3억 원을 약 2억 원가량 뛰어 넘는 회사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비록 2018년 대비 52.1%나 급증한 110.4억 원을 시현했지만, 2001년의 191.8억에는 못 미친다. 이를 넘기 위해 좀 더 분발해야할 대목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음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4월 편강한의원과 기술 협업을 통해 탄생시킨 ‘목편각 배도라지차’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들어 지난해 밀레니얼 세대들로부터 각광을 받은 흑당을 활용한 커피음료 2종과 저칼로리 건강 간식 ‘봉봉 곤약젤리’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

‘흑당라떼’, ‘곤약젤리’ 등 신제품 앞세워 최대 실적向 ‘구슬땀’ 

먼저 지난해 4월 선보인 ‘목편각 배도라지차(茶)’는 예로부터 목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배와 도라지를 편강한의원의 비법으로 만든,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목 넘김은 물론, 건강과 맛까지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편강한의원은 일명 ‘편강 의학’을 바탕으로 병의 증상보다 원인을 치유하는 병원으로 유명한데, 협업을 통해 탄생시킨 목편각 배도라지차는 ‘편강의 비법’으로 건강과 맛을 한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사랑한 흑당에 대세 디저트 치즈를 가미한 ‘골든드랍 흑당치즈라떼’와 ‘골든드랍 흑당카페라떼’를 지난 4일 선보였다.

골든드랍 흑당치즈라떼는 지난해 국내를 강타한 트렌드 음료 ‘흑당밀크티’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흑당에 까망베르치즈를 넣어 달콤함을 극대화한데다, 캔 패키지로 제작돼 냉장 및 온장고에 보관이 가능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함께 출시한 ‘골든드랍 흑당카페라떼’는 흑당의 달콤함을 즐기고 싶은 커피 마니아를 위해 향이 깊은 커피와 흑당의 달달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8일에는 국민과즙음료 ‘봉봉’ 브랜드가 만든 저칼로리 건강 간식 ‘봉봉 곤약젤리’도 새롭게 선보였다. 

봉봉은 1981년 출시된 이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수 브랜드로, 최근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열풍을 타며 주요 편의점에서 과즙음료 누적 판매량 2위를 달성하는 등 ‘역주행’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에 고무된 해태htb가 봉봉의 명성을 이어갈 후속작으로 선보인 ‘봉봉 곤약젤리는 봉봉하면 떠오르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상큼한 과일 맛을 살린 건강 간식이다. 여기에다 알로에 추출물을 더해 한번 더 건강을 생각했다. 

나아가 ‘맛있는 음식은 칼로리가 높다’는 편견도 깼다. 1개당 150ml로 푸짐하지만 다 먹어도 8kcal 밖에 되지 않는다. 곤약 특유의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가벼운 간식이나 디저트를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복숭아와 사과, 수박 3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제품 패키지에는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일명 ‘땡땡이’ 디자인으로 봉봉만의 뉴트로한 느낌을 살렸다. 

지난 2011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지 못하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외형과 손익 모두 향상된 흐름을 뚜렷이 시현하고 있는 해태htb의 이러한 행보가 외형과 손익 양방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기폭제로 작용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혜정 기자 mkj7080@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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