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영업이익 2.8%↑ "본격 회복세는 다음 분기로..."

2021.04.08 07:16:00

매출 65조, 영업이익 9.3조...반도체 부문 부진 여전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미미하게 증가하면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다음 분기로 미루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7일 2021년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3조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이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보다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하면서 사실상 실적이 증가했다고 보기 힘든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44.2%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2017년~2018년 한 분기에 14~17조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던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급감하면서 2020년 1분기까지 6~7조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12.4조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시 감소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9조원 수준에 그쳤다.




이때문에 2018년에 연간 59조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9년에 28조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2020년에도 36조원으로 2017, 2018년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시장에서는 올해로 들어 오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가도 1월 급상승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은 그러한 기대에는 못미쳤고 삼성전자의 주가도 지난 1월 9만6800원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8만원대로 하락한 후, 실적발표가 있었던 7일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이전, 증권가에서 예상한 1분기 매출액은 61.5조원, 영업이익 8.9조으로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은 이보다 각각 5.6%, 4.4%가 더 컸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지만 크게 증가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오스틴 공장 중단때문에 시스템 반도체 부문이 적자가 나는 등 삼성전자의 메인 사업부문인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도 갤럭시21이 새로 출시됐지만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평균판매가격이 낮아지면서 이익이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0조원 수준에 이르며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적자가 났던 시스템 반도체가 흑자로 전환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상승하는 등 삼성전자의 주 사업부문의 실적이 다시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의 부품 수급난이 예상되면서 실적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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