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KG(舊쌍용차) 판매 호조 "코로나 이전 실적 뛰어넘는다"

2023.04.06 04:12:56

1~3월 연속 판매 증가...매출도 이익도 역대 최고 수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3월에 38만 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와 3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기아도 28만 대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이전 실적까지 뛰어 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쌍용자동차에서 회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도 3월에 1만 3,700대를 판매하며 2월보다 3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100대로 1만대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후 계속 판매량 증가 추세를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목표달성 결의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실적개선을 다짐했다.




자동차 3사의 올해 3월 판매실적을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22%, 기아는 11%, KG는 59%나 증가한 실적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수급문제로 감소한 실적을 완전 회복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442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는 2020년 374만대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에도 394만대로 400만대를 넘어서지 못했는데 올해 1~3월까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432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기아도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261만대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290만대를 기록하며 이미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올해 1~3월 지난해 보다 많은 판매량을 실현하면서, 올해는 2015년 달성했던 305만대를 넘어서 3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KG도 새로운 주인이 정해지고 올해 1~3월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이전의 14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3월 실적은 2018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월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3사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등 부품수급이 개선되면서, 판매뿐만 아니라 매출·이익 등 경영실적도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43조원의 매출을 실현하면서 전년보다 21%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47% 증가한 9.82조원을, 그리고 당기순이익도 40%나 증가한 7.98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경영성적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과거보다 적었지만, 고급차 중심 판매 등 판매가격 증가에 힘입어 이전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도, 전년보다 24% 증가한 87조원의 매출과 43% 증가한 7.23조원의 영업이익, 14% 증가한 5.4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면서 역대급 경영성과를 실현했다.


KG도 2022년에 전년보다 44% 증가한 3.42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아직도 손실을 기록했지만 2021년 2,613억원의 손실을 1,120억원으로 줄이며 57% 이익개선률을 보였고, 당기순이익도 2,600억원 손실을 601억원까지 줄였다.


KG는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41억원 흑자를 실현한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2016년 4분기 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이뤄낸 흑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목표를 제시하면서, 매출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및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서 전년 보다 10.5~11.5% 성장하는 것으로 정했고, 영업이익률은 6.5~7.5%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또,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와함께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키로 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은 12.7% 증가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기아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상향한 3500원으로 책정하고, 향후 5년간 최대 2조 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계획과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발표했다.


자동차 3사는 2020년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부품수급난을 겪으면서 실적 부진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과거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1~3월 부터 코로나 이전 실적을 초과하는 판매량을 보이면서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실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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