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률 1.1%까지 추락

2018.11.02 08:04:22

전년 상반기 대비 1/4토막으로 곤두박질 ↓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062억원에 그치며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율이 1.1%까지 추락했다. 이는 약 1년전(지난해 2분기 1조7485억 원) 대비 1/4토막에도 못 미치는 실적으로 '날개 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트럼프행정부와 중국과의 무역전쟁 불똥여파로 세계적인 소비둔화는 물론 환율불안 뿐 아니라 중국 경제성장률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판매부진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는게 아니냐는 우울한 미래가 전망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에서 현대차 2889억 원, 기아차 1173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 현대차는 75% 폭락을, 기아차는 같은 기간 4270억 원 적자에서 117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했다. 그러나 두 회사 합산 실적으로는 7772억 원에서 4062억 원으로 1년만에 반토막(48%↓) 수준을 나타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 하락추세는 과거를 거슬러 가보면 더욱 가파르고 지속적이였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0%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으나 2013년 9.5%로 감소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 지난해에는 4.7%로 추락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7.5%에서 1.2%로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급락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 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은 또다시 3.0%로 하락한 이후 지난 3분기는 1.2% 까지 추락했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2.4%에서 0.8%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두 회사 합산으로는 1.1%까지 곤두박질 쳐 끝모를 추락행진을 펼치고 있다.




영업이익 절대금액(합산)도 지난 2012년 11조9629억 원에서 2017년 5조2369억원으로 5년 사이 절반이하로 주저앉더니, 올 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2조69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쪼그라들어, 미래 현대기아차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반면 합산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31조7126억 원에서 지난해는 149조9118억 원으로 최근 5년간 13.8% 증가했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112조27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의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는 국내외 3분기까지 누적은 14만3045대를 더 팔아 543만7473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차량 판매대수 확대로 매출은 증가(또는 유지)되나, 수익성 확대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증권사 한 에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는 철 지난 신차도 특판(1-3백 할인)되면 할인된 가격 폭을 AS비용 또는 판매촉진비로 처리해 매출만 정상 판매 한 것으로 하는 회계처리 때문” 이라며 “해외 판매는 리콜로 엄청난 비용부담 요인도 있어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고 우려섞인 분석을 내놨다.


이어서 그는 "한국은행이 분석한 2016년도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율이 6%임을 볼 때, 현대기아차의 수익성은 이미 최저점 이하로 간 것으로 보인다" 며 "실제 수익은 줄어드는데 매출만 유지하는 고비용 구조의 해결 없이는 향후 두 회사의 한계 상황은 더욱 빨라 질 수도 있다” 며 경고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환경 속에서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며 “금년도에는 대당 판매단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노사 안정화를 이뤄 파업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을 통해 영업부문 이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향후는,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확대해 나감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미래 핵심 분야의 혁신을 통해 고부가 제품을 주도해 갈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산 기자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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