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전망...철강·반도체↓ 조선·자동차·건설↑

2019.06.19 04:09:39

2약(철강‧반도체‧), 2중(석유화학‧전자), 3강(자동차‧조선·건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 내수부진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경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철강은 부진이 예상되는 반면, 조선·자동차·건설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무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7일 개최한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주력 제조업에 대해 올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와 철강 산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고, 전자와 석유화학은 불투명 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 그리고 건설산업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산업은 1월 브라질 베일 광산댐 붕괴사고로 철광석 공급이 감소되고 호주 태풍으로 철광석 원료가격이 급등하면서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또, 중국의 생산량 증가로 철광석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가 압박이 계속되는 반면, 국내 철강사는 가격 인상에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은 D램의 경우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재고는 전년보다 14.6%나 증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압박이 지속되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기존 과잉 재고로 인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기대하고 있는 비메모리는 2020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IT와 전자 부분은 최근 화웨이 사태로인한 5G 인프라 구축 지연으로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 차질로 국내기업의 실적회복을 기대했다.


석유제품은 정제마진이 하락해 손익분기점 이하를 맴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황함유량 규제로 경유, 저유황 연료유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조선, 자동차, 건설은 호조세 전망


이렇게 주요 제조업의 하반기 전망이 부진이나 불투명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조가 예상되는 산업도 있다.


조선 산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한국이 굳건한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세계적 LNG 수요 증가, ‘IMO 2020’ 환경규제 등으로 관련 선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말 현재 LNG선박수주 점유율은 한국이 83.9%인 반면, 중국은 8.9%, 일본 6.3%로 한국 조선사들의 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 메리츠 증권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계업종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으로 다소 악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작년 역성장했던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과 이익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대형 SUV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2018년에 -0.8% 였지만 올해는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펠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신모델 출시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며, 원화 약세도 실적 개선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중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억제 정책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정부는 자동차 보급을 인구 1천명 당 200대 수준으로 억제하면서 번호판 발급 규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주택규제 영향으로 2018년에서 2019년으로 이연된 분양물량이 올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SOC 확대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호재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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