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판매부진 지속‥재고자산↑

2019.08.09 07:08:25

해외부문 누적판매 전년比 15만대↓‥4.4%↓
해외 판매량 ‘14년 684만대 이후 하락세 지속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시장 판매부진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실적발표를 하면서 국내외 합산 총판매량은 57만8370대로 이는 전년 동월보다 0.1% 줄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2468대를, 기아차는 22만590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국내시장에서 현대차가 6만286대, 기아차 4만7080대를 팔아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0.1% 줄어든 반면, 기아차는 반대로 0.2% 늘었다. 두 회사의 국내 합산실적은 10만7366대로 전년 동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현대차가 29만2182대를 팔아 2.0% 증가한 반면, 기아차는 17만8822대로 3.4% 줄어 내수시장에서 2% 성장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지난달 역시 두 회사의 실적부진은 해외부분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7월까지 국내외 합산 누적판매량은 4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15만대 줄어든 수치를 시장에 내놨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해외부문의 판매 감소량과 동일해 해외 부진이 실적하락을 주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 해외부문 판매부진 5년 새 10%↓ 재고자산 45%


두 회사의 해외 판매량은 2014년 684만대를 정점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는 615만대까지 추락했다.


줄어든 해외 판매량은 최근 5년간  69만대로 변동률로는 -10.2%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2014년 7.4조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10.7조원 까지 45% 치솟았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 와서도 재고자산은 또다시 6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재고자산 급증에 대해 업계에서는 판매량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렇듯 부진한 경영성과는 올해 들어 해외부문 판매부진으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개월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해외 판매량을 보면, 지난 2월 한달 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천대 초과 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개월은 전부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의 경우, 전년 동월 보다  판매량이 –5만 대를 기록했고 7월에 와서도 직 전월의 격차는 좁혔으나,  전년수준을 여전히 뛰어넘지 못하는 성적을 시장에 내놨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시장에서는 해외부진 지속에다 세계적인 무역 분쟁까지 겹치고 있어 우려 섞인 전망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시장별 고객 니즈에 맞는 신차를 출시해 판매증가를 이끌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미래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미국 시장에 투입된 펠리세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모하비 등 상품성이 개선된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기아차가 해외부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산 기자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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