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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Q실적] 대우건설, 계속되는 실적 하락...주택공급 확대로 반전?

전년동기대비 매출 -12%, 영업이익 -20%, 순이익 -37%
올해 주택공급 3만5천 가구로 실적 반등 기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3~4년 전례 없는 주택호황을 맞아 건설사마다 역대급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2017년을 정점으로 올해 2분기까지 매출도 이익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2020년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조 9632억원, 영업이익은 812억원, 당기순이익은 52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2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12.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36.6%나 감소했다. 한 분기 전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 영업이익 -32.8%, 당기순이익 -15.3% 등 모든 항목이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보다, 업계가 더 우려하는 것은 대우건설의 부진이 지난 3년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매출은 2017년 2분기와 3분기 3조원을 넘었던 것을 정점으로 2018년에는 2조원 대로 진입했고 2019년에는 2조원 대를 겨우 지켰지만, 올해로 들어 오면서 2조원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7년 2분기 2458억원을 정점으로 지난 3년 동안 계속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에는 812억원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대우건설의 주요 사업은 주택사업이다. 매출의 60% 이상을 주택건축사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에서는 10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다른 사업의 적자까지 주택사업이 메꿔주고 있는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과거 현대건설이나 삼성물산을 제치고 주택공급 1위 건설사의 위치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다. 주택 호황이 시작된 2015년만해도 3만4099가구를 공급하며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했다.


하지만 전례 없는 주택 광풍이 몰아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우건설은 주택 공급규모가 줄었고 GS건설과 대림산업에게 1, 2위를 내줬다.  




업계 일각에서는, 2017년 이후 대우건설의 영업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 주택호황기에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이 시기에 주택공급량을 크게 늘린 GS건설은 2018년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1조클럽에 가입했으며, 대림산업은 다음해인 2019년에 1조클럽에 등극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이 이미 6천억원에 가까워 2년 연속 1조클럽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택호황기에 주택공급을 줄이며 영업실적마저 3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해 초 연간 3만4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공급한 2만 655가구와 비교하면 65%나 늘어난 규모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에도 월등히 큰 물량이다.




연초 각 건설사가 발표한 올해 주택공급규모를 보면 GS건설이 2만5641가구로 대우건설 다음으로 많지만 대우건설의 공급규모보다 25% 적고, 대림산업과 현대건설도 각각 2만1932가구, 2만1089가구로 대우건설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적은 규모다. 삼성물산은 1만 가구도 채 되지 않는다.


대우건설이 이렇게 의욕적으로 주택공급계획을 늘리고 영업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다른 건설사들이 주택공급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은 이유는 올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이전 같지 않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 3년 동안 시장에 너무 많은 물량이 풀렸고,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어 올해 분양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규제에도 시장의 수요와 자금이 풍부해서 여전히 주택사업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대우건설이 지난 10일 청약을 받은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고, 다음날인 11일 청약을 받은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도 지방임에도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국내 분양, 해외 개발사업 등으로 실적 달성 무난"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가며 연말까지 총 3만 5천여 세대에 이르는 주택을 시장에 공급하여 올해에도 민간주택 공급실적 1위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LNG 플랜트 분야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 실적 달성을 전망했다.


다른 건설사보다 주택공급계획을 20~30% 늘려 잡으며 과거 주택공급 1위 건설사의 위상을 찾고,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영업실적을 끌어 올리려는 대우건설이, 과연 불투명한 주택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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