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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3Q실적] 현대건설, 다섯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 43%↓

'19.2Q 2451억 → '20.3Q 1398억원, 매출은 4년째 횡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매출도 이익도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주말 2020년 3분기 잠정 연결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조 423억원, 영업이익은 1398억원,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감소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392억원에서 4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182억원에서 61.6%가 감소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실적이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표정이다.


현대건설의 매출은 2017년 이후 4년 째 4조원~4.5조원에 갇혀있고 영업실적도 2천억원 대를 뚫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 2451억원 이후 다섯 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43.0%나 감소했다. 현대건설이 이렇게 오랜기간 동안 이익 하락세를 보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경쟁사들이 지난 4~5년 주택호황에 힘입어 커다란 이익을 거두고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4년째 매출 횡보와 이익 연속감소는 안타까움을 넘어 업계의 우려를 낳는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전통적으로 어떤 건설사보다 해외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왔고 해외사업비중도 높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의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지역의 실적이, 중국 건설사의 약진, 국제유가 하락, 지역 정쟁 등으로 감소하면서 회사 전체 실적도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3분기에 32억 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해외수주는 2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차지했던 해외수주 1위 자리를 올해는 삼성물산에게 내줬을 뿐만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에도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진한 영업실적보다 수주실적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해외수주는 부진했지만 국내 아파트정비사업 수주 등을 통해 신규수주가 전년보다 2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도 65조 5623억원으로 약 3.8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수주실적 외에도 전에 없이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자세히 설명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5조 51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9.0% 늘어났으며, 이에따라 유동비율도 전년말보다 14.7%포인트 증가해 지불능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발표했다.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조금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   △ 안전 인력운영 혁신, 투자 확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기법 도입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 △수소연료,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기존 핵심 상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양항만 △데이터센터  △병원 △오일&가스 등을 더하여 전 사업부문에 걸쳐 핵심 상품을 최대 15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통해 업계 맏형의 위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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