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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상반기 매출 1조 돌파한 배터리 사업 분할

임시주총에서 찬성 80.2%로 안건 통과
SK배터리주식회사ㆍSK이앤피주식회사 10월 1일 출범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배터리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분할 이유를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지난 2분기에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매출액 3382억원 보다 86%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5236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5천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4분기에 1443억원으로 1천억대를 넘긴 뒤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6천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SK배터리사업은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증가 및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전분기 1767억원에서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하며 44.6%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3분기 만에 1천억대 이하를 기록, 배터리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라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8월 3일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배터리와 석유개발사업,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또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이미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대부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 분할과 정관 일부 개정 두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1주일 주가 추이




한편, 사업분할이 확정된 16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하루만에 11,000원이 빠진 237,000원에 마감됐다. 전일보다 4.44%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10일 250,000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분할이 확정된 16일 특히 하락폭이 컸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1일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의 독립경영을 통한 각 사업별 전문성 확보, 의사결정 속도 제고 및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각각의 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이미 글로벌 선두권인 1,0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기준 200기가와트시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분사가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향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한편,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김준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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