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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G, 연간 실적 반등..분기별 손익은 갈수록 ‘악화’

2021년 매출 8.0%, 영업이익 136.4% 증가..전년도 최악에서 반등
반면에 분기별 영업이익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 추세 역력..‘불안’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지난해 외형과 손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며 2020년 기록했던 최악의 실적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분기별로 손익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전형적인 ‘우하향’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손익 흐름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공개한 IR보고서(잠정실적)에 의거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지난해 실적부터 살펴보면 매출은 5조3261억 원을 시현, 전년도 4조9301억 대비 약 8.0%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3562억 원을 시현, 전년도 1507억 대비 136.4%나 증가해 외형과 손익 모두 동반 상승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놨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 및 사업 체질 개선의 효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는데, 국내는 온라인과 면세 채널이 성장세를 주도했고 해외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믹스 개선 및 매장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자회사들의 경우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가세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이로써 2021년 그룹 전체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92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전년대비 9.7% 증가한 4조8631억 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또한 무려 140.1%나 성장한 3434억 원을 기록, 그룹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즉,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이 13.6% 증가한 3조757억 원의 매출과 156.1% 증가한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해외 사업도 3.3% 성장한 1조8023억원의 매출과 190.4% 성장한 5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것.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약 40% 성장하고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채널 믹스 및 전통 채널 영업이익의 개선으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이 156%나 높아졌고,

해외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과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190%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채널을 다변화하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2021.4Q 실적, 매출 12.4%, 영업이익 23억...매분기 영업이익 하향 추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동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손익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우하향’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 과연 확실하게 실적 바닥을 탈피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G의 지난해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1분기에 1조3875억, 2분기 1조3034억, 3분기 1조2145억, 4분기엔 1조4206억 원을 시현,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반면에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1분기 1977억, 2분기 1046억, 3분기 517억에서 4분기에는 23억 원으로 매 분기 줄어들더니 급기야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로 급감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예사롭지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뷰티 계열사 중 이니스프리마저 지난해 10억 원 가량 영업적자로 전환되고 에뛰드 역시 96억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간 전개해온 계열사별 구조조정도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  

KTB투자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모레G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특히 이니스프리의 중국 수출이 크게 부진한데다 국내 로드샵의 추가 정리로 4분기에만 영업적자 162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도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브랜드 출범 이후 첫 적자”라고 평가했다.
 
회사 측 올해 중점 추진 전략과 증권가 실적 전망은? 

그렇다면 아모레G의 올해 전략과 증권가의 전망은 어떠할까? 

아모레G 관계자는 “올해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먼저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시장분석 및 고객 대응 강화, 뉴 뷰티 비즈니스 확장 등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역량 강화, 커뮤니티 팬덤 구축,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진행하고 사업 체질 혁신과 관련해서는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새로운 경영 체계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그룹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정비 시간이 필요하고, 설화수의 꾸준한 성장에도 중국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Hold에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밖에 KTB투자증권은 지난 10일자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Hold에 목표주가 5만원, 메리츠증권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0일 투자의견 Hold에 목표주가 4만7천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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