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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SDS 2Q 매출, 지붕 뚫고 하이킥..빛과 그림자는?

2Q 연결매출 전년 동기대비 1.34조 급증 불구 영업이익은 453억 증가에 그쳐
사업부별 매출 순증 ‘물류 1.2조 vs IT 0.1조’..저 수익 물류가 성장주도한 영향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삼성SDS가 올 2분기 물류사업부(BPO)의 원맨쇼에 가까운 광폭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업이익 또한 물류사업부 홀로 선전에 힘입어 신장세를 잇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증가폭이 매출에 비해 훨씬 적어 전사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물류사업부와 그 반대인 IT사업부 간의 매출 비중이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를 확대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와 재무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즉, 2분기 물류사업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170.6%나 급증하는 양호한 성적을 올렸지만, 물류사업 매출 비중이 전년도 57.2%에서 올 2분기 67.1%로 약 1%P 높아짐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6.9%에서 올 2분기 5.9%로 오히려 1%P 가량 악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19년 이후 올 2분기까지 매해 2분기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2019년 9.3%, 2020년 7.7%, 2021년 6.9%, 2022년 5.9%로 우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물류사업부 매출 비중은 2019년 43.5%에서 2020년 48.6%, 2021년 57.2%, 2022년 67.1%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삼성SDS의 매출 구성에 있어 물류사업부의 역할과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수익성 제고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렇다면 올 2분기 이 회사의 실적은 어떤 궤적을 그렸고, 특히 양대 사업부의 외형과 손익 성적표는 어떠했을까?  

삼성SDS IR자료에 근거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4조5952억 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3조2509억 보다 약 1조3443억이 늘어 41.4%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7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2247억 대비 약 20.2% 신장했다.  

특히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1조3443억 이나 급증, 사상 최대 분기매출 기록을 잇따라 갱신했다. 이 회사의 종전 최대치는 직전 분기에 일궈냈던 4조1915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약 4037억 이나 더 많은 수치다.

그 배경에는 물류사업의 깜짝 실적이 단단히 한몫했다. 이어 영업이익 또한 2700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2247억 대비 453억이 늘어 약 20.1% 신장했는데 여기에도 물류사업부의 역할이 컸다.

매출 증가율 ‘물류 65.9%, IT 8.5%’...영업익은 ‘170.6% vs –8.6%’ ...물류 원맨쇼 펼쳐

  
이를 양대 사업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IT서비스 매출은 1조5109억을 시현, 전년 동기 1조3919억 원 대비 1190억이 늘어 약 8.5% 성장한 반면, 물류사업은 3조843억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1조8590억 대비 무려 1조2253억이 늘어 65.9% 가량 급증했다.   

특히 삼성SDS의 올 1분기 전체 매출 순증액 1조3443억 원 중 91.1% 가량을 물류사업이 차지하며 성장세를 거의 주도한 반면에 IT는 약 8.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는 역할에 그쳤다. 

또한 손익에서는 물류사업부의 홀로 선전이 돋보였다. 아직 절대수치는 IT사업부가 훨씬 많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시현한 것. 

먼저 IT는 올 1분기 1723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1886억 대비 약 163억이 줄어 8.6% 후퇴한 반면, 물류는 977억 원을 시현 361억 대비 616억이 증가해 170.6%나 급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물류사업부의 급성장에 따라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6.9%에서 5.9%로 약 1%P 뒷걸음한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IT 서비스 매출은 경영정보시스템(MIS)·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업무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확대, 기업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 전사적자원관리(ERP)·제조실행시스템(MES) 사업 지속 확산 등이 견인했고, 물류는 첼로 스퀘어 국내외 고객 확대, 물류 운임 상승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실적 전망과 회사 측 전략은?

이제 시장과 투자자 관심은 증권가 및 회사 측의 실적 전망에 쏠리고 있다. 

먼저 증권가의 전망은 신중함속에 긍정적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물류 사업은 운임 시황 약세,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하반기 하향 정상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물류 부문 분기 매출액은 약 2조5000~2조6000억 원으로 상반기 대비 약 2~4천 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상반기까지 위축됐던 기업 투자 수요가 본격화함에 따른 IT서비스 매출은 "전자 관계사들의 클라우드 전환 요구가 가속화되고 대외 MSP 사업 확대 등으로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2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오강호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주요 IT 부문 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SI, 클라우드 부문 매출 확대와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사 확대로 향후 중장기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KB증권 김준섭 애널과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 SK증권 최관순 연구원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라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삼성SDS 관계자는 “IT 분야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경쟁력 강화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도화 ▲유통·서비스, 제조 업종 SaaS 적용 확산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물류 분야에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업종별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포워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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