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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재도발에 美ㆍ中ㆍ러 표정 변화

도발 규탄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도권 놓고 속내 드러내



북한이 29일 미사일을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들이 각 국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29일 새벽 3시 17분 기습적으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시련을 이겨내고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미사일은 미국 워싱턴까지 사정권에 들어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지난 9월 15일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75일 동안 소강상태를 보여 대화재계 등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달초 이뤄진 아시아 국가 순방 중에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북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오늘 북한이 다시 도발을 재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상황은 다시 한치앞을 가늠할 수 없는 긴장상태로 돌입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이 최근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파견한 쑹타오 특사가 3박 4일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도 끝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무시했다며 긴장상태가 고조될 것임을 경고했다.


특히 쑹타오 특사가 빈손으로 귀국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최고수준의 압박을 선언했다. 군사전문가들과 외교가에서는 북한도 이에 대응해 미사일 실험 등 재도발을 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렸다.


오늘 북한이 재도발을 감행하면서 그동안 대화를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최근 강대강 구도로 치닫던 주변국들은 일제히 재도발을 규탄하며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내놨다.


■ 文 "北 상황 오판", 트럼프 "우리가 처리", 中 "트럼프도 책임", 러시아 "침착함 유지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도발 2분만에 상황보고를 받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북한의 ICBM 개발이 완성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북한이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북한의 도발을 오판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으로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며 군사옵션을 암시하는 내용의 강경대응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번 도발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바뀌는 것은 없다"고 대답해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미 정상도 이날 오전 8시 30분 전화통화를 했지만,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는 의견을 교환해 사실상 그동안의 입장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엄중한 우려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가속하는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어 "유관 각 국이 신중히 행동하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 덧붙혀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서도 함께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한발 더 나아가 "이번 북한의 도발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논평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한의 도발에 책임있는 것으로 몰고갔다.


러시아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입장표명을 했지만 주변국의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또다른 미사일 발사는 긴장을 악화하는 도발적 행위며 이번 발사를 규탄한다"고 기존보다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어서 "관계국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지않게 침작함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여 한ㆍ미ㆍ일 등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과 함께 '쌍중단' (북한핵도발과 한미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의 이번 핵도발에 대해 각 국이 공식적으로는 강하게 규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한 채 사실상 그동안의 입장만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외교전문가들은 그만큼 현재로서는 북핵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런가운데에도 각국의 입장을 잘살펴보면 한반도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상대를 견제하는 속내가 선명하게 드러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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