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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손잡은 평화·화합 올림픽 개막

11년만에 공동입장, 성화봉도 남북이 맞잡아



남북이 하나 된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됐다. 남과 북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공동입장해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3번째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은 17일간 치러질 스포츠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인류의 평화와 화합이 실현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 줬다. 이러한 성과는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남과 북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이날 선수입장 순서에 따라 스타디움으로 입장한 90개국의 선수들 제일 말미에는 '코리아'라고 적힌 피켓의 뒤를 따라 남북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대형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했고 뒤를 이어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한 웃음으로 한데 어우러져 입장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또 성화 봉송식에서도 예고하지 않았던 남북 화합의 메시지가 던져졌다. 

마지막 최종 점화자 직전의 성화 봉송자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아이스하키의 박종아(한국)와 정수현(북한), 두 선수가 나란히 성화대 아래에서 성화를 기다렸다. 

두 선수는 성화봉을 함께 맞잡고 안정환 선수로 부터 성화를 건네 받은 후 성화대로 오르는 LED 계단을 함께 뛰어 올라 최종 점화자인 김연아 선수에게 불씨를 전달했다. 남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축사를 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은 남북이 함께 하므로써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북한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대통령과 바흐 IOC 위원장의 뒤에 자리했다. 두 사람도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남북한 선수단을 맞이했다.



이날 개막식을 지켜본 외신들도 일제히 남북이 함께 한 모습과 의미에 촛점을 맞춰 보도했다.

미국 CNN은 "극적인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시작됐다"며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 아래 함께 입장했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게스트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주요 내용으로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 아래 공동 입장했다는 소식을 개막식 톱뉴스로 전했고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개막식 행사에서 인사를 나눴다는 뉴스를 메인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분노와 의혹, 유혈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통합의 모습으로 남북한이 평화를 상징하는 불꽃 아래 나란히 앉았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김여정의 표정이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고 펜스 부통령이 김여정 바로 앞줄에 앉는 놀라운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 세계 스포츠 빅4 이벤트 유치한 5번째 나라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의 88개국 2천858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한편,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유치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이번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키워온 기량을 겨룬다.

소치 대회 종목 중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이 제외되고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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