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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2월도 판매부진..르노삼성 '꼴찌'

5사 전체 2월 판매량 12.1%↓.. 르노삼성은 22.3%↓
작년 11월 75만9천대 → 지난달 56만8천대 3개월만에 25%↓



[산업경제뉴스=김대성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최근 몇년간 시달려 온 판매부진을 올해도 연초부터 이어가고 있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으로 지난해 2월 보다 12.1%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내수판매는 10만5천대로 1만5천대가 줄어들어 11.9% 감소했지만, 해외판매는 46만2천대로 6만4천대 12.1%가 감소해 해외부진이 전체 판매부진의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지난달 내수 판매부진에 대해,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설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축이 원인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의 감소세가 더 커 그 이유를 물어 보자 입을 다물었다.


또, 몇몇 회사는 중국의 사드의 여파를 이유로 대기도 했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사드보복이 종료된지 6개월이 경과했음에도 여전히 해외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경쟁력 부족이 주요원인으로 향후에도 해외부진이 지속될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7.6%성장했던 것과는 달리 올 2월에는 전년보다 22.3% 감소율을 보이며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이 22.3% 급감한 실적을 보인데 이어 한국GM이 19.0% 줄었고, 쌍용자동차도 16.0% 감소, 기아자동차 14.0% 감소, 현대자동차도 9.1% 감소하는 등 모든 회사가 일제히 감소세를 보여 시장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미국 트럼프의 보복관세 추진에 더해 내수시장의 수입차 잠식속도가 빠른데다가, 한국지엠의 공장폐쇄와 철수설로 미래마저 어두워 보인다"며 "기술개발과 선진시장의 추세에 발 맞출 연구개발과 정부지원이 시급하고 부진 극복을 위해 노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현대차, 올 들어 2개월 연속 감소


현대자동차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판매량이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1.4% 하락으로 출발한데 이어 2월에도 9.1%가 줄어들었다.

연간 실적도 2014년 496만4천대를 정점으로 지난해 381만6천대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3%나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들어서도 시작부터 연속 감소세를 보여 한 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지역별 판매실적은 국내 5만200대, 해외 25만9948대로 총 31만148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5%, 해외 판매는 9.8% 감소한 수치다. 해외 비중이 큰 현대차의 경우 해외에서의 실적 감소가 회사 부진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수입자동차의 잠식으로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8.1%나 감소한 2만2009대 판매에 그쳐 국내 부진을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설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축으로 판매가 부진했고, 해외 시장은 중국 춘절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등 때문에 해외의 시장 전체의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기아차, 전년동기 대비 14.0% 감소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7005대, 해외 15만8957대 등 총 19만5962대를 팔았다.

국내판매에서 전년 대비 5.5% 줄었고 해외 판매도 15.7% 줄어 총 판매량은 14.0%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2699대, 해외에서 3만146대 등 총 3만284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서 프라이드(리오)가 3만183대, K3가 2만1961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 출고한 ‘올 뉴 K3’가 299대 판매됐으며 26일까지 사전 계약이 6천대에 육박하고 있어, 기아차는 이 모델이 올해 국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판매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14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프라이드(리오)가 3만183대, K3가 1만9986대 판매됐다.

■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내수판매 '반토막'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선언 여파로 내수 실적이 48.3%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여 전체 판매도 19.0%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5804대에 그치며 지난해 2월에 비해 반토막이 났지만 수출에서 9.4% 감소해 그나마 전체 낙폭을 줄였다. 


지엠의 국내판매는 쉐보레 스파크(2399대)와 말리부(1161대)가 주도했다.  해외판매는 트랙스가 1만9505대를 기록했다.


크루즈와 올란도는 지난달 국내판매에서 각각 234대, 365대가 판매됐으나, 군산공장 폐쇄로 추가 생산없이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단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측은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3월 한 달간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의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추가 적용해 5년 또는 10만 km까지 확대된 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면서 "크루즈와 올란도, 캡티바의 경우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 르노삼성,  5사 중 가장 큰 폭 감소


르노삼성자동차의  2월 판매실적은 완성차 5사 중 가장 부진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1만 5994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보다 22.3%나 줄어든 실적을 내놨다.  특히 국내판매는 33.2%나 급락해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달 경쟁사인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발표로 국내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르노삼성은 반대급부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큰 폭으로 실적이 하락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2만6515대를 기록한 이후 1월에 2만1847대로 줄어들더니 급기야 지난달에 1만5994대로 2개월 만에 무려 39.7%나 급감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2월 지역별 판매량은 내수가 5천353대, 수출이 1만641대로 각각 33.2%, 15.4% 씩 뒷걸음질 쳤다.


차종별로는 QM6가 1천883대, 중형세단 SM6가 1천408대 팔렸고, 세단 SM5, 소형 SUV QM3, SM7은 각 768대, 506대, 359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 쌍용차, 내수·수출 동반부진 16% 감소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와 수출 등 총 90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보다 16.0% 줄어든 수치다.


부문별로는 내수가 7070대로 12.8% 감소했고, 수출은 2020대로 25.5%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판매량이 1만 205대에 그치며 2.1% 감소율을 보인 데 이어 두 달 연속 부진한 결과여서 3월에는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쌍용차 측은 내수판매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현재 1만 5천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는 등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어 3월부터는 실적증가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런 계약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물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렉스턴 브랜드의 생산조립 3라인을 2교대로 전환하는 등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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