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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55% 성장 젤리시장 잡아라...이색 제품 ‘열전’

간식계의 어벤져스! ‘젤리’ 신제품 출시 열기 후끈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최근 3년 사이 약 2.6배에 달하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젤리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이색 제품 출시 열기가 뜨겁다. 


21일 유통가에 따르면 젤리는 껌, 사탕과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대표 간식 중 하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지만 최근 젤리 시장의 성장세는 만만찮다. 

시장 조사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와 업계에 의하면 국내 젤리 시장 규모(매출)는 2014년 693억원에서 2017년 1천846억원으로 3년 새 약 2.6배 급성장했다. 젤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만큼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짜 먹는 방식을 비롯해 다이어트족을 겨냥한다거나 다채로운 모양까지, 지금 젤리 코너의 진열대는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하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한판승부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열기를 반영,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규모가 최소 2천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범한 젤리는 가라!.. 딸기잼, 과일 활용에 야쿠르트, 꼬깔콘 협업 제품까지 다양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익숙한듯 새로운 맛’을 지닌 제품들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히트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각사 제품들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히트 상품을 단독 개발하거나 타 업체와의 콜라보를 통해 젤리라는 새로운 식감으로 재탄생시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복음자리는 잼류시장에서 판매액 점유율 1위(2017년 누계, 링크아즈텍 데이터 기준)를 기록한 잼 시장의 강자라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특히 다양한 잼 중에서도 엄선된 국산 딸기를 사용해 만든 딸기잼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복음자리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라는 것. 

이에 복음자리는 치열한 젤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딸기잼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 4월 아이 간식 라인을 론칭하며 출시한 ‘잼잼 딸기 젤리’는 복음자리 딸기잼을 넣어 물방울모양으로 만든 키즈 간식 제품이다. 

반투명한 젤리를 들여다 보면 딸기씨와 딸기 과립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말캉하고 쫄깃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준다.   

한국야쿠르트는 GS리테일과 손잡고 대용량 액상 발효유인 ‘그랜드’를 젤리로 만들었다. ‘그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주류를 제외한 GS25 음료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히트 상품. 

‘그랜드 젤리’는 유산균을 함유한 젤리 제품으로 야쿠르트 모양 젤리 속에 더 진한 맛의 젤리가 들어있어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야쿠르트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유산균 배양액농축분말을 첨가해 야쿠르트 고유의 새콤함까지 담아냈다. 

또 편의점 GS25는 롯데제과의 히트 상품인 꼬깔콘과 손을 잡고 ‘꼬깔콘 젤리’를 출시했다. 지난 1983년 출시된 꼬깔콘은 첫 시판 이후 3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장수 제품으로, 2017년 12월까지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스테디셀러다. 

‘꼬깔콘 젤리’는 기존 과일맛 위주였던 젤리 카테고리에서 전에 없었던 색다른 맛을 콘셉트로  내세운데다 꼬깔콘의 모양과 맛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꼬깔콘을 본뜬 옥수수 모양 젤리에 꼬깔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짭쪼름한 시즈닝을 첨가해 기존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젤리의 맛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식음료업계 맏형 CJ제일제당도 지난 20년간 축적한 젤리 생산기술과 R&D를 바탕으로 쫄깃한 식감과 씹히는 정도를 최적으로 구현한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일 선보인 ‘쁘띠첼 구미젤리’ 3종(복숭아, 레몬, 포도)은 100% 과즙(과일 농축액 기준)을 넣어 과일 고유의 단맛과 신맛을 살린데다 인공 색소를 넣지 않고 과일의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과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제조방식을 차별화해 원재료에 과즙을 넣은 후 완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조시간을 단축해 과일 고유의 향 손실을 최소화시켰다는 것. 

즉 제품을 뜯는 순간부터 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다 20년간 축적된 젤리 생산기술과 R&D를 바탕으로 쫄깃한 식감과 씹히는 정도를 최적으로 구현했으며, 과일 조각 모양을 살려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100% 과즙으로 만들었다는 차별적 콘셉트를 앞세워 수입제품 위주의 구미젤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쁘띠첼은 2000년 국내 최초로 과일젤리를 선보인 이후 다양한 카테고리의 젤리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확장시켜 왔다. 

2003년, 과일에 요거트 맛 젤리를 더한 떠먹는 형태의 요거젤리, 2004년에는 음료 형태의 워터젤리와 지난해 5월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과일젤리 대용량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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