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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으로 빛바랜 해외·국내 건설 1등

해외 1위 현대건설, 국내 1위 삼성물산 →
해외수주 감소, 영업이익 감소로 1 등 의미 퇴색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해외와 국내에서 각각 1등 건설사로 지명됐지만, 현대건설은 해외수주실적이 급감하고 삼성물산은 매출과 이익이 3, 4위로 밀려서 업계에서는 빛바랜 1 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현대건설, 해외에서 최고 평가받았지만 해외수주 89% 감소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s)은 지난달 세계 250대 건설회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2017년 매출실적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 이 평가에서 현대건설은 16위에 랭크되어 우리 건설사 가운데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14위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23위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GS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38위, 52위에 랭크됐다. 한국 건설사들은 포스코 건설과 롯데건설, 쌍용건설이 순위가 상승했지만 상위에 랭크된 회사들은 모두 순위가 뒤로 밀렸다.

  

대신 중국 건설사들이 상위 10개 안에 3개사의 이름을 올렸고 100대 건설사 안에도 작년보다 3개가 늘어난 25개 회사가 진입했다. 중국 건설사들이 한국 건설사를 밀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1위는 6년 째 스페인 건설사 그루포 ACS가 수성하고 있다.


해외 평가에서 현대건설은 한국 건설사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해외영업 실적이 크게 감소해 1 등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2014년 상반기만해도 54억 달러의 해외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억 달러에 그쳤다. 4년 사이에 89%가 감소해 순위도 삼성ENG, SK건설 등에 밀려 6위로 하락했다.


해외건설의 강자로 건설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던 현대건설이 이렇게 해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우리 건설의 해외수주 전체 규모가 2014년 이전의 반토막 수준이 돼버렸다.


■ 삼성물산, 시공평가액 1위지만 매출 3위ㆍ이익 4위


지난해 국내 공사실적 등을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평가해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액(=도급액)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현대건설이 작년에 이어 2위를 지켰고, 대림산업이 대우건설과 3, 4위 순서를 바꿨다. GS건설도 포스코건설을 뒤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삼성물산은 국내 시공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익성이 크게 하락해 업계에서는 외형만 1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GS건설이 6091억원으로 1 등으로 올라섰다. 이어서 대림산업이 4732억원으로 2위, 현대건설이 4394억원으로 3위를 했다.


도급순위 1위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4010억원으로 4위를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24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매출에서도 삼성물산은 6조1280억원으로 7조7783억원의 현대건설과 6조7093억원의 GS건설에 밀려 3위로 밀려났고 4위 대림산업과도 거리를 좁혔다.


■ "설계·감리 등 고부가가치 경쟁력 갖춰야..."

 

이렇게 지난 수십년간 우리 건설을 이끌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양대 산맥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건설업계의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3~4년 주택호황기에 주택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 하반기부터 경영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1,2위 자리를 넘보는 모습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최근 국내 주택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 부산, 대구까지 미분양이 쌓이는 등 그동안의 호조세가 가라 앉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외건설에 더 큰 아쉬움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자금력과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 건설사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중국정부의 정치적 지원까지 등에 업고 한국 건설의 텃밭을 빼앗고 있다"고 해외건설 시장의 실태를 설명한 후, 


"우리 건설사들이 아직도 기획, 설계, 감리 등 고부가가치 부분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이 중국건설에 시장을 뺏기는 큰 원인"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안타까운 빛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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