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8.7℃
  • 맑음강릉 19.8℃
  • 구름조금서울 17.0℃
  • 구름많음대전 17.9℃
  • 구름조금대구 15.8℃
  • 구름많음울산 17.7℃
  • 구름많음광주 16.3℃
  • 흐림부산 15.1℃
  • 흐림고창 16.6℃
  • 흐림제주 17.3℃
  • 맑음강화 14.6℃
  • 흐림보은 15.3℃
  • 구름많음금산 16.8℃
  • 구름많음강진군 16.7℃
  • 흐림경주시 16.2℃
  • 흐림거제 15.0℃
기상청 제공

기획PLUS

[유통시장 동향]①특수의료용도 식품시장, 新 블루오션 부상 '조짐'

2017년 특수의료용 식품 생산규모 442억 원…4년 새 53.1% 급증
연평균 13% 증가…환자용 균형영양식과 당뇨환자용 식품이 성장 주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특수 의료용 식품 생산액이 최근 4년 사이 53.1%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식음료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단체 급식업체 및 일반 식품업체간 치열한 한판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지난달 14일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특수의료용도 등 식품의 생산액은 442.8억 원으로 2013년 289.3억 원 대비 53.1%나 급증해, 4년 동안 매년 13% 가량씩 성장했다.  

‘특수의료용도 등 식품’이란 수술이나 질환 치료 환자들이 주로 많이 먹는 식품인데, 최근 일반 병원에서의 수요 외에도 요양병원 등지에서 장기 입원 환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aT 측 분석이다.

또한 2017년 생산액 기준 특수의료용도 등 식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환자용 균형영양식(72.6%)이며 당뇨환자용식품(16.7%),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식품(6.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생산규모가 가장 큰 환자용 균형영양식의 생산액은 2013년 207억 원에서 2017년 321억 원으로 55.3%나 증가했다. 

이는 주로 수술 후 균형적인 영양보충이 필요한 환자들이나 씹는 게 불편한 환자와 같이 일반적으로 수술이나 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들이 많이 먹고 있어,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당뇨환자용 식품의 생산액은 2013년 48억 원에서 2017년 74억 원으로 54.9% 증가하였다.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13년 231만 명에서 2017년에 285만 명으로 23.0% 증가함에 따라 당뇨환자용 식품의 생산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 추세도 관련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3년 625만명에서 736만명으로 늘었고, 주요 질환자 수도 같은 기간 833만명에서 947만명으로 증가했다. 요양병원 수도 1232곳에서 1529곳으로 늘었다.

특수의료용도 등 식품 소매시장 규모 약 800억 대 추정

한편,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의 소매시장 규모에 대해 명확히 제시된 자료는 없으나 출하액 규모 및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약 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경관용 제품이 70~80%, 경구용 제품이 20~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은 병원에서의 이용 비중이 높은 품목이어서 상대적으로 경관용 시장이 크게 발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aT 측 분석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5~10%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체급식 및 식품업체, 질환별 특성 고려한 제품 개발 앞세워 속속 진출 

이러한 시장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환자용 식품 시장에 신규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 유형을 새롭게 개발하며 관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기업체 구내식당이나 병원 등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동원홈푸드는 물론 여타 식품업체 등도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 

특히 CJ프레시웨이는 2009년 '암식단 가이드' 및 '당뇨병 식사가이드', '저칼로리 저염레시피' 등의 도서를 출간한 바 있고, 2012년 병원 전담 조직 설립 및 2013년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일본 영양치료 선두기업 ‘뉴트리’, ‘한국미쓰이물산' 등과 한국형 케어푸드의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유망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케어푸드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국내 식품업체와 공동으로 미래 식량으로 떠오르는 식용곤충 중 하나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이용해 특수의료용식품인 ‘고소애푸딩’을 개발했고, 또한 식품업체에서는 국내 최초로 삼킴곤란 환자의 수분보충을 위한 ‘비스코업 수분보급 젤리’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 및 의료용 식품의 중요도 확대 추세

이 같은 의료용 식품의 성장 전망은 글로벌시장에서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Grand View Research’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의료용식품(Medical Foods)의 시장 규모가 약 123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엔 210.7억 달러로 연평균 6.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질병으로 인한 영양 부족 및 만성 질환 증가, 노인 인구 증가, 당뇨병, 알츠하이머, 집중력 결핍 장애(ADHD) 등 질병 치료 요법의 일환으로, 환자의 영양 요구 사항 지원이라는 의료용 식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