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집값 하락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치솟던 집값이 진정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하지만 하락폭의 지역간 차이가 너무 커서 지방에서는 오히려 부양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주택 산업의 침체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자금 순환이 더뎌지고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주택담보대출 상환 압박이 커져 공급자도 수분양자도, 그리고 중도금을 대출한 은행마저, 모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해부터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9.13대책 발표된 이후, 집값 급등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 집값이 잡히고 있다"면서, "정부의 강력한 투기수요 차단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단기간에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진정세가 아니라 시장이 얼어붙어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폭등했던 서울, 수도권이 진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은 지방의 집값이 벌써 2년 가까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새로운 위험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 중개소 대표는 "지방 부동산은 이미 2년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제 고사 직전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거제와 군산 등 조선과 자동차 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심이었던 경남과 전북 지역 등은 지역 기반산업까지 무너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경제 전체가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10일 한국감정원의 3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1% 하락해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1차’ 전용 97㎡은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13대책이 나올 당시의 거래가격 20억45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 하락했다.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호가가 한때 16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13억~14억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정부의 설명대로 9·13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잡혔다. 하지만 지방은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간 주택연구소의 연구원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지방 집값은 9·13대책 이후 하락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 불황의 그늘이 깊은 경남(-0.17%), 전북(-0.09%) 등은 현재도 집값 하락폭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역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소득이 줄고 주택 수요도 감소해 집값이 더욱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한다.
위험이 감지되고 있는 신호는 지방의 미분양 주택 규모를 살펴보면 잘 읽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부터 늘기 시작한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올해 들어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올해 지방에 주택을 공급한 중소 시행사와 건설사들 중 일부는 벌써 프로젝트 파이넌싱 이자를 연체하고 공사비 지급도 늦어져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5만9162가구 중 지방 물량은 5만1009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7981가구다. 역시 지방 물량이 83%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경제뉴스가 지난 1월 현재 지역별 미분양 규모와 해당 지역의 연간 인허가 실적을 비교해 본 결과 지방의 경우 미분양 규모가 연간 공급 규모의 20%를 넘어서고 있고, 경상도 지역은 미분양 규모가 연간 공급 규모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까지 전개되면서 지방 시장에서는 '부동산 규제'가 아닌 '부동산 부양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의 중소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벌써 자금압박으로 부도 위기를 느끼고 있고, 주택을 분양받은 계약자들도 공사 지연으로 입주가 늦어지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잔금대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전세를 놓아야 잔금을 치를 수 있는데 전세가격 마저 떨어지고 있어 입주가 아직 멀었는데 벌써 분양받은 집을 매물로 내놓기 시작했다. 이렇게 쏟아져 나온 매물로 집값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 신규분양 단지의 중개사 대표는 "예정된 입주기일이 다가 오면서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집값이 하락해 잔금대출이 불가능한 계약자들이 매일 몰려와 대책을 물어보지만 사실상 대책이 없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환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장은 “지방의 경우,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지역에 맞는 정책운용이 바람직하다”면서 위기가 예견되는 지방 시장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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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뉴스 김명인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혈액 수급 불균형 해소에 보탬이 되고자 전(全) 그룹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15일 강남 사옥을 시작으로 18일에는 명동 사옥, 여의도 하나증권 사옥,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등 세 곳에서 진행됐다. 매년 동절기에는 겨울방학과 한파 등으로 헌혈 참여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저출산ㆍ고령화 가속화로 인해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으나 헌혈 가능 인구인 16~69세 인구가 줄어들며 혈액 수급난이 만성화되고 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대 이하(16세~29세)의 헌혈 건수는 2005년 186만 7188건에서 2023년 152만 8245건으로 30만건 이상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혈액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헌혈이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단체 헌혈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의 대학생 봉사단체인 ‘BSR 봉사단’이 지난달 불법 전단지 제거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서대문 독립공원 환경 정화 활동에 잇따라 나서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봉사단 8기 1조 단원들은 지난달 14일 성내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불법 전단지 청소 봉사활동에 참여해 관내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환경 개선 활동을 전개했다. 이는 전봇대, 버스 정류장, 담벼락 등에 붙어 있는 불법 전단지는 지역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재활용이 불가능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으로,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 전단지, 벽보, 스티커 등을 수거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다. 이어 20일에는 BSR 봉사단 8기 2조 단원들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강동고덕점을 방문해 매장 내 부족한 일손을 보탰다. 아름다운가게는 물건의 재사용과 순환을 도모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생활 속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단원들은 매장 환경개선을 위한 청소와 정리정돈 및 기부물품 수거, 분류 및 진열, 고객 응대 등 매장의 전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초등학교 입학 임직원 자녀 117명에게 대표이사 편지와 입학 축하 선물을 전했다. 이번 선물 증정은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가’와 연계한 이벤트다. 동국제강그룹은 초등 입학 예정 자녀를 둔 임직원이 자녀와 첫 등교를 함께할 수 있도록 자녀 1명당 최소 2일에서 최대 5일간 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동국제강(대표 최삼영)은 임직원 초등학교 입학 자녀 58명에게 보조가방·학용품세트·안전키링을 담은 선물 세트에 최삼영 부사장 응원 편지를 동봉했다. 최삼영 부사장은 편지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따뜻한 봄날에 시작될 행복한 만남들 속에서 푸르고 빛나는 학교 생활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동국씨엠(대표 박상훈)은 임직원 초등학교 입학 자녀 59명에게 보냉 텀블러·세컨 백팩·자수 네임택으로 구성한 선물세트에 박상훈 부사장 편지를 담았다. 박상훈 부사장은 편지에서 스스로를 “엄마 아빠가 다니는 회사 대표 아저씨”라 소개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이가 되길 바라고, 꽃같이 예쁜 너희를 항상 응원한다”고 축하했다. 동국제강그룹은 그룹 분할 후 각 사별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복지제도를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식음료업계가 2월 3주차에도 소외계층에게 각종 물품 기부를 통한 행복 나눔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해 신학기 시즌을 맞아 학용품을 지원하고, 농심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2024년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 착수식’을 가졌고, BBQ치킨은 청소년적십자(RCY) 봉사단과 성남시 독거노인 가구에 기부할 치킨캠프를 각각 진행한 것. 이들 기업의 이와 같은 소소한 행복 나눔 활동이 우리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데 좋은 귀감으로 작용해,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의 동참을 불러 모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동서식품,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새 학기 학용품 지원’ 먼저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본사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해 학용품, 도서 등을 담은 행복상자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곧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동서식품 임직원들은 학교에서 필요한 각종 학용품과 도서, 가방, 텀블러 등을 담은 행복상자를 만들어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특히 각 아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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