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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현대차 순이익 5년새 ‘1/6토막’‥팔수록 손해?

당기순이익률 ‘13년 10.3% → ’18년 1.7%…84% 감소
매출 증가 할수록 수익은 감소‥ ‘팔수록 손해’ 구조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현대자동차의 당기순이익률이 5년 새 1/6토막이 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1월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97.3조원, 영업이익 2.4조원, 당기순이익 1.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을 직전 년도인 2017년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0.9%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각 47.1%, 63.8%나 감소해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2년 8조4406억 원을 정점으로 이듬해부터 6년 연속 감소해서 지난해에는 2.4조원으로 주저앉았다. 새로운 회계기준 IFRS 도입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당기순이익도 2012년 9.6조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1.6조원까지 매년 추락하면서 5년 만에 1/6토막이 났다.


이 실적은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70.9%가 감소한 실적이며, 당기순익은 이보다 더 큰 81.7%가 감소한 실적이다.


수익성 급감은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9.5%에서 2018년 2.5%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7%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률은 이보다 더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10.3%로 두 자리수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8.6%, 2015년 7.1%, 2016년 6.1%, 2017년 4.7%로 4년 만에 무려 5.6%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에는 1.7%로 1년만에 또다시 3%포인트 하락해 5년 만에 10.3%에서 1.7%로 1/6토막 났다.


이러한 실적에 대해 현대차는 "신흥국 통화의 약세 심화와 연결회계기준에 따른 기타 부문의 손익 악화, 관계사 실적부진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줄었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 국면 속에,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로 매출원가율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매량은 2013년 473만대, 2014년 496만대로 정점을 찍었고, 2015년 496만대, 2016년 486만대, 2017년 449만대로 감소했다. 이후 2018년 459만대로 1.9% 소폭 반등했으나, 2015년 정점에 비해 7.6%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3년 87.3조원에서 매년 끊임없이 상승해 지난해 97.3조원까지 상승했다. 5년 전보다 6조원이 늘어나 11.4% 증가했다.


■ 매출 증가할수록 수익은 줄어 ‥ ‘팔수록 손해’ 구조


결국, 판매량이 줄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이 줄었는데, 매출액만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줄어드는 이른바, ‘팔수록 손해’ 구조로, 수익성 확대 없이 매출단가 상승을 불러오는 전형적인 고비용구조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로 현대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목표를 내수시장 71만2천대, 해외 396만8천대로 총 468만대를 제시했다. 전년도보다 2%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 투자를 지속적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혁신 가속화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신차의 본격판매가 예정된 만큼, 향후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러한 회사 측의 향후 비전과 실행방안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장기 미래대응 전략에서 전기차 모델 확대(기아차 포함, ‘18년 친환경차 판매대수 13.5만대 → ’25년 167만대)와 미래기술 투자로 향후 상승이 기대된다” 며 “올해 매출액은 99조원(전년대비 1.8%↑) 영업이익 3.7조원(51.8%↑)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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