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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열전]③CJ프레시웨이는 삼성웰스토리에게 ‘넘사벽’인가?

지난해 매출, 삼성웰스토리에 큰 폭 앞서며 외형 격차 더 벌려
영업이익, 절대 수치는 삼성, 증가율은 CJ가 앞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국내 제일의 삼성그룹 식자재유통(단체급식 포함) 전문기업이자 업계 2위인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매출이 1위 CJ프레시웨이에게 크게 밀리며 선두경쟁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형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던 이들 회사의 매출 격차가 2016년 164억에서 2017년 756억으로 벌어지더니 지난해엔 2960억 원으로 더욱 크게 확대된 것.   

특히 외형 1위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삼성웰스토리를 크게 따돌리고 독주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를 연출해냄으로써, 당분간 CJ프레시웨이의 독주 체제는 삼성도 쉽게 넘지 못할 큰 벽으로 작용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웰스토리가 올 한해 어떠한 성장 전략을 통해 예전처럼 박빙의 선두경쟁 체제로 복귀할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 매출 격차 해마다 확대...CJ 독주 비결은?  

CJ프레시웨이와 삼성물산 감사보고서(삼성웰스토리)에 의거, 양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CJ프레시웨이는 2조1075억 원을 시현, 전년도 1조7976억 대비 3098억이 늘어난 17.2%의 신장세를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에 삼성웰스토리는 1조8114억 원의 매출로 전년도 1조7324억 대비 4.6%에 그치며 2위 자리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이들 회사의 매출 증가율(CJ 17.2%, 삼성 4.6%)격차가 무려 4배 넘게 벌어져, 거의 동일한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 점이다. 

더욱이 삼성웰스토리가 그룹 관계사에 대한 매출 순증 금액이 439.6억으로 전사 매출 증가분 791억 대비 55.6%나 차지할 정도로 큰 도움을 받았지만, CJ프레시웨이의 그룹관계사 매출 순증 금액이 161억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완패를 당한 셈이다.   

게다가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 대를 돌파하는 등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움과 동시에 삼성웰스토리와의 매출 격차를 2960억 원으로 크게 벌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를 연출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두 회사의 매출 격차를 살펴보면, 2016년 164억에서 2017년 653억, 지난해에는 2960억 원으로 크게 확대돼, 선두 경쟁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 격차가 유독 크게 벌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의 주력 사업인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모두 고른 성장세를 펼쳤고, 더불어 최근 추진해온 ‘식품 자판사업, 온라인 식자재 발주 시스템 구축, 헬스누리 확장’ 같은 다방면에 걸친 ‘성장 스퍼트’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식자재유통에서는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신규 유치에 따른 수주 증가와 단체급식(푸드서비스) 부문 또한 일반 산업체는 물론 대형병원, 골프장 등 레저 경로에서의 두각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이 같은 사업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CJ프레시웨이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외식 경기 침체 지속과 지난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 전략과 판매 수수료 개선 등 효율성 증진 작업이 주효,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익 증가율, ‘CJ 4.8%↑vs 삼성 -10.4%’...이익 규모는 삼성이 압도적 우위 견지 


매출 증가율에 이어 영업이익 신장률에서도 CJ프레시웨이의 선전이 돋보였다. 

외식 경기 침체 지속과 최저 임금의 급격한 인상 같은 업계의 공통적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 CJ프레시웨이가 408.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389.7억 대비 4.8% 증가한 반면, 삼성웰스토리는 10.4% 줄어든 1031.1억의 영업이익을 시현, 대조적 손익 성적표를 제출한 것. 

이처럼 거의 동일한 영업환경에 놓여 있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어느 회사는 증가하고, 또 다른 회사는 감소하는 등 정반대의 결과를 보인 까닭은 무엇일까? 

먼저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급여 순증분 793억을 포함, 총 원가가 전년도 1조7586억에서 지난해 2조665억으로 3079억이나 급증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3098억 원의 매출 증가가 수반됨으로써, 차액 19억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지급수수료 부문에서 약 815억을 줄인 점이 손익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웰스토리는 급여 순증분 201억과 외주용역비 105.3억 원을 포함, 총 원가가 전년도 1조6173억에서 지난해 1조7083억으로 약 910억이 늘었지만, 매출 순증액이 이에 못 미치는 791억에 그침으로써, 그 차액 119억 원이 그대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의 수익성 악화는 인건비 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유난히 높은 단체급식업종 특성상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란 직격탄을 맞은 때문이란 것이 증권가와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반면에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지급수수료 절감과 큰 폭의 매출 상승을 통해 인건비 급증을 상쇄시키는 효율성 증진 전략이 주효, 손익 악화를 막아내고 오히려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증가시킨 원동력이 된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과 영업이익 증가율 등 내용면에서는 비록 CJ프레시웨이가 압승했지만, 영업이익 절대규모에서는 삼성웰스토리가 압도적 우위를 견지함으로써, 외형과 손익의 절대규모 선두자리를 놓고 일진일퇴하는 라이벌 다운 모양새를 연출해내 눈길을 모았다.

이로써 CJ프레시웨이는 영업이익 절대규모 증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또 삼성웰스토리에게는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훨씬 초과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외형 성장을 창출해 낼 수 있는 특단의 영업전략 발굴과 성공적 안착이라는 숙제를 각각 떠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굴지의 삼성, CJ그룹 내 식자재유통(단체급식 포함)전문 계열사이자 맞수인 이들 2개사의 시장 주도권 경쟁 및 각 그룹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의 향배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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