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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더페이스샵 추월 LG생활 ‘숨’, 지속 성장向 잰걸음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수모...단일 브랜드 ‘숨’에 매출 역전
숨, 신제품과 스타 ‘이종석 및 구리나자’ 앞세워...국내외 공략 가속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브랜드 ‘숨’이 지난해 4400억의 매출을 올리며 LG생활건강의 종속기업이자 업력 34년의 국내 뷰티 로드샵 1세대 기업인 더페이스샵의 외형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니스프리와 에이블씨엔씨 미샤 등과 함께 국내 뷰티 로드샵 시장을 선도해 왔던 더페이스샵은 11년차 단일브랜드인 ‘숨’에게 전사 외형이 뒤처지는 굴욕을 당한 셈이 됐다.

미샤 또한 지난 2017년 ‘숨’에게 외형이 역전된데 이어 지난해는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숨’의 이 같은 광폭 성장 비결이 무엇인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의 명성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터여서, 숨의 행보 하나하나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인기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는가하면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해 분주한 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숨, 연평균 14.0% 성장세 앞세워 최대 매출 매년 갱신...‘순항’


지난 2007년 처음 탄생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컨셉을 화장품에 접목한 럭셔리 브랜드로,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빠른 속도로 해외 시장에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숨’이 ‘후’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브랜드로서 최근 3년 매출이 국내 뷰티업계 지존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물론,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 등 중견 뷰티기업의 전사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대 약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 뷰티업계 대다수가 지난 2017년 사드배치에 기인한 중국정부의 보복조치라는 같은 악재를 만나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엇갈리는 행보여서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의 각 감사보고서(별도재무제표기준)및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 보고서에 의거, 숨의 지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 추이를 각사 실적과 비교해 보면 정반대의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먼저 숨은 2016년 3440억 원, 2017년 3808억, 2018년 4400억(LG생활건강 제시)으로 연 평균 14.0% 성장률을 시현하며 매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반면에 더페이스샵의 경우 2016년 5638억, 2017년 4530억, 2018년 3866억 원을 시현, 연평균 15.7%씩 외형이 줄어들며 저점을 매년 갱신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전사 매출이 단일 브랜드 ‘숨’에게 역전당하는 굴욕을 맛본 것.

에이블씨엔씨 역시 2016년 3836억, 2017년 3322억, 2018년 3084억 원으로 연평균 9.8%씩 매출이 줄어, LG생활건강의 단일브랜드 ‘숨’과 상반된 궤적을 그리고 있다. 

특히 2016년엔 ‘숨’보다 약 396억 가량 매출이 앞섰지만 2017년 486억 원차이로 첫 역전을 허용한데 이어 2018년엔 1316억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회사 전체 외형이 ‘숨’이라는 단일 브랜드에게 속절없이 뒤처지는 수모를 당한 것.

이처럼 ‘숨’이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 내 한 개 브랜드 실적인 반면,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각사에서 보유중인 여러 브랜드를 합친, 회사 전체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숨’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뷰티업계의 평가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이 있다. 숨의 매출 증가 추세가 국내 뷰티브랜드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즉, 2007년 출시된 ‘숨’이 10년째인 2016년 매출 3000억 대를, 또 12년째인 지난해 4000억 대를 돌파한 것이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003년 론칭한 ‘후’도 12년째였던 지난 2014년 4310억 원을 기록하며 4천억 고지를 돌파한 바 있다. 

이러한 점들이 LG생활건강 ‘후’의 명성을 이어받을 차세대 주자로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숨’의 향후 성장 스토리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신제품 3종과 한중 스타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스퍼트’


이러한 가운데 숨이 지난 1월 ‘2019년 성장 스토리’ 대장정의 시동을 거는 첫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들어 립스틱과 고기능성 도시형 미백 세럼 등을 줄줄이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불리는 배우 겸 모델인 중국의 ‘구리나자’를 새로운 뮤즈로 발탁, 이미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종석과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 가속화를 향한 출사표까지 던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지난 18일 ‘숨37˚’(이하: 숨)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자 글로벌 모델을 선정했다. 아시아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라 불리는 배우이자 모델, 중국의 비너스 ‘구리나자(古力娜扎)’를 숨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하기로 한 것.

우아하고 이지적인 매력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구리나자는 숨 의 최고급 라인 ‘숨마’가 추구하는 ‘최상’ 그리고 ‘절정’이라는 컨셉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 

숨은 그녀가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긴 발효의 과정을 통해 자연의 생명 에너지를 전하고,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숨은 구리나자와 한류스타 이종석 두 모델을 함께 기용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를 더해가는 아름다움과, 발효를 통해 더 깊어진 효능으로 피부 변화를 만들어준다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딥 체인지’)을 전개해 ‘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다 견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스타 마케팅 외에도 ‘숨’은 지난 3월 ‘워터-풀 젤 크림 스페셜 에디션’과 고기능성 도시형 미백 세럼인 ‘워터-풀 래디언트 아우라 앰풀 세럼’, ‘로시크숨마 엘릭서 골든 립스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력을 활용한 시장 공세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사드보복과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법 시행 등 불확실한 국내외 영업환경 속에서도 승승장구중인 ‘숨’이 이러한 전략을 통해 올 한해 어떤 성장 스토리를 작성할지, 또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씨 등의 반격은 어떠한 결과물로 나타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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