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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SDS, 1분기 최고 실적에도 평가는 '온도차'..왜?

IT서비스 및 물류BPO 사업부 고른 성장세로 최대 실적 합작
증권가 평가, ‘선전 vs 기대치 하회’ 온도차...향후 전망은 ‘긍정적’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올 1분기 삼성SDS가 IT서비스와 물류BPO 등 양대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외형과 손익 모두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 2019년 대장정을 향한 쾌조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 지속 및 IT 인프라 투자 감소로 어려워지고 있는 영업환경 하에서 매출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그 신장률은 둔화됐고,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다면 삼성SDS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어떠한 성적표를 내놓은 걸까?   

2019. 1Q 연결매출 6.2%↑영업이익 9.2%↑...1분기 역대 최대 요인은? 


최근 공시된 삼성SDS의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매출은 2조5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3569억 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1분기 1818억 원 대비 약 9.2%% 늘어난 1985억 원을 시현함으로써, 외형과 손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양호한 성적표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인텔리전트팩토리사업 호조 및 솔루션사업 확대, 여기에다 ITO(IT Outsourcing), 보안 등 기반사업이 증가했고, 물류BPO 사업도 IT제품 판매호조 및 대외사업 확대로 약 6.6% 늘어 전사 성장을 합작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AI·Analytics ▲솔루션 등 4대 IT전략사업이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하며 IT서비스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매년·매분기 승승장구중인 삼성SDS의 질주에 LG CNS와 포스코ICT, 쌍용정보통신 등 여타 IT서비스 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또다시 받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삼성SDS의 연결 매출액 중 상당한 금액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특수 관계자)들과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연결매출액 10조342억 원 가운데 이들 특수 관계자에게서 올린 매출은 8조5572억으로 내부거래비율이 무려 85.3%에 달했고, 2017년 88.4%, 2016년 91.1%나 됐다.

참고로 지난해 말 기준 LG CNS의 내부거래비율은 62.2%, 포스코ICT 77.3%, 쌍용정보통신 1.2% 인 것으로 나타나,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율이 유독 높다.

비록 매년 그 비율이 조금씩 줄고 있긴 하지만 삼성SDS의 외부고객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도 약 14.7%에 불과해 여전히 그룹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양대 사업부, 외형과 손익 고른 성장 최대 실적 합작...증권가 평가 및 향후 전망은? 

그러면 이 회사의 2대 사업부문별 외형과 손익은 어떠했을까?


회사 측 제시자료에 근거 1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들여다보면 먼저 IT서비스 매출은 4대 전략사업 매출이 약 17% 성장한데 힘입어 2018년 1분기 1조3457억 대비 약 5.9% 늘어난 1조4250억 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로 지난해 1분기 1828억 원에 비해 113억이 늘어난 1941억 원을 시현, 6.2% 증가했다.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 역시 매출은 인텔리전트팩토리 사업 호조와 솔루션 사업 확대에 힘입어 1분기 1조77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1조112억 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44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10억 대비 54억 원을 개선시켜 흑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증가액 기준으로 놓고 보면 매출은 IT서비스가 793억, 물류BPO가 663억 원을, 영업이익은 IT서비스가 113억, 물류BPO가 54억을 개선시킴으로써, 양대 사업부가 외형과 손익 골고루 힘을 보태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에 대한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의 시각은 회사 측 평가와 다소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우리가 당초 추정한 2276억 원을 하회했고, 비즈니스 솔루션, 클라우드&ITO 등 IT서비스 각 분야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또 “4대 IT전략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7% 늘었으나 지난해 연간 31% 성장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둔화됐고,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이 개선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물류BPO 부문 영업이익률 역시 0.4%로 여전히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네트워크 단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1분기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실제로 삼성SDS의 잠정실적 자료에 의거 산출한 IT서비스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3.62%로, 2018년 1분기 13.58% 대비 0.04%포인트 가량 상승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네트워크 단가가 인하된 점을 감안한다면 선전했다는 것이 박 연구원 평가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2분기 및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교보증권 박 연구원은 “경기 둔화 및 IT 인프라 투자 감소로 어려워지고 있는 대외 환경 아래 있지만 삼성SDS만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성장, 계열사 인텔리전트팩토리 도입으로 올 한해 IT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물류 BPO 부문에서도 기존보다 높은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 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일부 이연됐던 프로젝트가 반영되면서 IT서비스 매출이 1.5조원 후반대로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1%가량 늘어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성장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아울러 올해 연간 매출액은 10.9조원으로 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436억 원으로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대외사업 경쟁심화, 고객 IT투자 감소 등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신기술 기반의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올 한해 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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