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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오리온 오너家 연봉, 직원 96배·롯데 신 회장 4배↑

지난해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합산 연봉 총 60.8억
롯데제과 신동빈 회장보다 약 4배 많아, 배당금 포함 총140억 챙겨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해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4(지주회사 포함) 중 오너 일가에게 보수를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오리온으로 밝혀졌다.


각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오리온그룹 최대주주(오너)이자 부부사이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사업자회사인 오리온과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 등 2개사로부터 총 34억21백만 원과 26억6천만 원씩을 각각 수령해 갔다. 

이로써 이들 부부는 총 60억81백만 원의 합산 연봉을 기록, 롯데제과 신동빈 회장의 15억47백만 원 보다 무려 4배가량이나 더 많았고,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오너인 윤영달 회장(23억89백만 원)과 장남 및 사위 등 윤 회장 일가 3인의 합계액 46억39백만 원보다도 대략 14억 원이나 더 많은 금액을 받아가 눈길을 끌었다. 

담 회장부부 연봉 60.8억 원, 오리온 직원 대비 96.5배, 크라운대비 150배↑...“허탈”  

더욱이 담 회장 부부의 합산 소득 60.8억 원은 지난해 오리온 직원들 평균 연봉인 0.63억 원보다 96.5배, 롯데제과 대비 126.6배, 크라운제과 직원 연봉 0.45억 원 보다는 무려 150.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직원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과업계 빅4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오리온그룹 오너인 담 회장 부부의 연봉이 일반 직원 평균 대비 96배에서 150배나 더 많은 것은 아무리 좋게 이해하려 해도 납득이 안 된다”며 “과연 일반 직원보다 90에서 150배나 일을 더 많이 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모두 임원인사규정에 따라 관리매출액·관리이익 등의 계량지표를 평가한 결과, 계획은 물론 전년대비 초과 달성했고, 비계량지표 또한 윤리경영 심화 활동 및 동반성장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이들 4사의 오너 일가 개인별 총 보수는 세부적으로 어느 정도나 될까?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오리온그룹 담 회장(미등기)은 오리온에서 급여 8.33억과 상여금 10.7억 등 총 22.58억 원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서 급여 6.12억과 상여금 5.51억 등 11.63억을 수령, 총 34.21억을 지급 받아 4사 오너 일가 중 단연 톱에 랭크됐다.  

이화경 부회장(미등기)도 오리온에서 급여 9.24억과 상여 8.32억 등 17.56억을, 오리온홀딩스에서는 급여 4.76억과 상여 4.28억 등 9.04억을 수령해 총 26.6억 원으로 2등에 랭크됐다. 

게다가 오리온 담 회장 부부의 경우에는 연봉 외에도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 보유 주식(지분율 61.36%)에 대한 배당금조로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 80억72백만 원(세전)까지 감안하면 총 141억 원이 넘는 회사 돈을 개인 주머니로 이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담 회장은 지난 2013년 해외 미술품 구입 등 회삿돈 300억 원 유용 혐의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고, 이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다양한 의혹에 연루돼 재판중인 것으로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돼, 이들의 고액 연봉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어 크라운해태홀딩스(지주사)의 윤영달 회장(미등기)은 해태제과에서 급여(상여 없음) 13.39억 원과 지주사에서 급여 10.5억 등 23.89억 원을 수령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장남인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이사는 이곳에서만 급여 7억과 상여 17백만 원 등 7.17억 원을 받았고, 윤 회장 사위인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도 해태에서만 15.33억을 받아, 지주사와 사업 자회사 양쪽에서 골고루 보수를 받은 오리온 오너 일가와 대조를 보였다.  

반면에 재계 그룹서열 5위권인 롯데제과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에서 급여 8.33억과 상여금 0.92억 등 9.25억 원과 지주사(롯데지주)에서는 급여 5억과 상여 1.22억 등 6.22억 원을 수령해 2개사 합산 총 15.47억 원으로, 재계 서열 5위권 롯데그룹의 수장이 4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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