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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신세계푸드, 분기 영업익 5연속 감소 막은 비결은?

2Q 영업이익 5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우려 딛고 선방’
2Q 연결매출, ‘그룹사 매출+HMR 판매 호조’로 전년비 5.5%↑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신세계·이마트그룹 식자재유통(단체 급식 포함) 기업 신세계푸드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증권가의 우려를 딛고 상승세로 반전하는 선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17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매분기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꺾이는 모양새가 4분기 연속 가파르게 이어지며 자칫 적자전환도 불사하려는 듯한 모양새를 그려내 증권가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더욱이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7.7%나 급락,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기도 했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 6월 27일자 실적 전망보고서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기인한 급식 부문 마진 하락 기조 지속, 5월부터 일부 라인(케익, 샌드위치) 가동이 시작된 오산2공장의 고정비 증가가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올 2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217억원(YoY +3.7%), 48억원(YoY –29.8%)이 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러했던 신세계푸드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 늘어 5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고 매출 또한 5.5% 증가하는 호 실적을 이루는 선전을 펼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따라 과연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을 상승세로 반전시킨 비결이 무엇이었고, 이러한 손익 신장세가 향후에도 지속될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Q 매출 5.5%, 영업이익은 4.7% 늘어 5분기 만에 상승 반전...‘매출 급증이 비결’


신세계푸드가 최근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은 3274.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3103.1억 원 대비 약 171억 원이 늘어 약 5.5%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72.3억 원을 기록, 2018년 2분기 69.0억 원과 비교 3.3억이 늘어 2018년 2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약 4.7% 증가하는 선전을 펼쳤다. 

표면적으로는 2분기 매출원가 순증액 137.3억, 판관비 순증 30.4억 등 총 167.7억 원보다 약 3.3억이 더 많은 171.0억 원의 매출 순증이 영업이익을 증가세로 반전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 매출이 전년 동기 894억에서 올 2분기 961억 원으로 약 67억 원가량 늘었고,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판매 호조가 가세하면서 총 171억 원의 2분기 매출 순증을 견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매출 순증은 영업이익 신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 4분기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5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최근 5분기 동안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에 고점을 찍은 이후 2, 3,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그 규모가 줄어드는 모양새를 내리 나타내 그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왜냐하면 지난해 1분기 100.1억을 기록한 후 2분기 69.0억, 3분기 56.1억, 4분기 48.4억 원에 이어 올 1분기 32.3억 원 등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 추세가 확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2분기에 72.3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V자 모양의 저점 탈피 모양새를 연출함으로써 우려를 불식시키는 선전을 펼쳤다. 
 
‘손익 호전 추세 지속 vs 반짝 신장’ 변곡점...증권가 전망은? 

이와 같은 선전에 대해 KB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신세계푸드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9.9%, 35.4%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 요인으로 ①지난해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가운데 ②스타벅스와 이마트24 등으로의 식품제조부문 성장이 지속되고, ③단체급식 단가 인상 효과가 점차 확대된 점, ④음성 및 이천공장 등에서 감가상각비 반영이 완료된 점 등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급식과 식자재 부문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부문에서 개선이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5.8%나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신세계푸드의 이 같은 선전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추세전환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올 2분기에 국한된 반짝 성장세에 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KB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제거와 단체급식 단가 인상 효과 및 수익성이 뛰어난 식품제조 부문 성장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올해 매출은 6.2% 증가한 1조3573억, 영업이익도 5.9% 늘어난 29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기존 식품 제조의 고성장과 오산 제2공장의 본격적 가동으로 인해 식품제조부문 뿐 아니라, 전사 매출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반면에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 소비경기, 인건비 증가 등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임을 감안할 때 단기 제한적 영업상황이 장기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제한하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가정간편식(HMR) 제조사업 확대, FS(급식)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CK'(센트럴 키친)활용 증가, 외식과 베이커리 매장의 인건비 및 수익성 제고 작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증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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