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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롯데건설, 주택매출비중 83%...대형건설사 가운데 최고

분양가상한제 등 시장위축되면서 높은 주택비중 '우려' 커져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롯데건설의 주택건축사업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와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 들었고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은데, 사업구조는 쉽게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전체 매출 가운데 주택건축사업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5년에는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지만 2015년 부터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70%를 넘어섰다. 그리고 6개월 뒤인 올해 상반기에 82.8%로 10%포인트가 넘게 증가했다. 


회사의 영업이 주택사업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구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비중과 비교해봐도 월등하게 주택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주택사업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대우건설도 62%이고,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58%, 현대건설이 48%, GS건설이 43% 수준이다.


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사업구조가 지나치게 주택에 편중돼있다며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의 올해 영업실적은 아직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78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2억원을 실현해서 지난해보다 4.0% 감소에 그치며 주택시장 침체 국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으로 봐도 매출은 2조6710억원으로 전년 매출 2조7903억원보다 4.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227억원으로 전년 2357억원보다 5.5%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미미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은 롯데건설의 앞으로의 영업실적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초과이익환수, 주택대출규제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억제 정책에 최근 분양가상한제까지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미 시장에서는 공급물량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등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은 당초 올해 16만239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9월까지 6만3430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쳐 진행률이 39.0%로 절반에도 크게 못미쳤다.


현대건설은 당초 계획이 1만6246가구였지만 실행은 2788가구로 진행률이 17.1%에 그쳤다. 삼성물산도 올해 계획은 9700가구였지만 실행은 2600가구를 분양해서 목표의 26.9%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의 진행률이 43.0%, 포스코건설 48.0%, HDC현대산업개발 21.8%, SK건설 28.4%, 현대엔지니어링 31.0%, GS건설 34.8% 등 거의 모든 건설사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그만큼 올해 분양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남 등 비규제 지역에서의 분양이 많았던 대림산업만 계획 1만1500가구에 1만1300가구를 분양해서 98%의 진행률을 보였다.


롯데건설도 이같은 시장환경에 따라 진행률이 40.1%에 그쳐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다른 건설사보다 주택사업 비중이 큰 롯데건설로서는 이러한 주택사업 부진이 올해 전체 회사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시장의 하락세는 건설사들의 미래 영업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0대 건설사의 9월까지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액은 5조5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1736억원보다 38.9%나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9113억원을 수주해서 지난해보다 58.6%가 감소했고, GS건설은 7089억원으로 22.8% 감소했다. 포스코건설도 5386억원으로 54.3% 감소했고, 현대ENG은 2106억원으로 69.8%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476억원으로 무려 70.4%나 감소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9월까지 6607억원을 수주했는데 이 실적은 지난해보다 35.4% 감소한 실적으로 주택사업비중이 80%가 넘는 롯데건설에게는 미래 영업에 대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주가 늘어난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이 1조5562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보다 7.8% 증가했고 대우건설이 6654억원으로 26.5% 증가해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롯데건설도 주택시장에 대해서 "올해는 국내경제가 성장률 2.6%대 수준으로 전망되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및 건물 착공면적 감소 등으로 건설투자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택시장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의 높은 주택사업비중에 대해 주택사업이 커진 것도 있지만 토목과 플랜트사업 등 다른 사업이 부진한 것도 주요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3~4년 전만해도 회사 전체 매출에서 13~15%를 차지하던 토목과 플랜트 부문이 2017년 10% 아래로 내려 온 후 좀처럼 회사 매출에 대한 공헌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토목사업의 매출비중은 9.9%, 플랜트사업은 6.5%에 머물렀다.

롯데건설은 토목사업에 대해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이 포화되었고 정부의 복지 우선정책과 공공기관 부채 문제 등으로 신규 발주, 투자 여력이 미흡하여 주요 공공 공사 발주가 정체"라고 설명했다.

또, 플랜트 사업에 대해서도 "국내 플랜트시장의 경우 민간부문 투자 위축으로 발주량 감소가 예상되며, 공공부문에서의 발주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플랜트시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로 불확실 변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동지역은 유가하락 등으로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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