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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乳가공 4사 임직원, 3분기 누적 연봉킹&꼴찌는?

3분기 누적기준 직원 연봉, 매일→빙그레→남양→롯데푸드
등기임원은 매일유업→빙그레→남양유업→롯데푸드 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푸드,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국내 증시 상장 유가공 4사 중 올해 3분기까지 자사 임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매일유업으로 나타났다. 

각사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올해 3분기까지 평균연봉을 비교·분석한 결과, 매일유업의 등기임원과 직원들 평균연봉은 각각 6.7억 원과 48백2십만 원으로 타사를 압도한데다, 전년 동기대비 연봉 상승률도 48.2%와 13.8%에 달해 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을 전망이다.   

직원연봉, ‘매일유업48.2→빙그레44.2→남양유업36.0→롯데푸드33.0’백만 원 順  


이를 각 사별로 직원과 등기임원으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먼저 직원 연봉은 매일유업이 총 2203명의 직원에게 인당 평균 48.2백만 원을 지급, 전년 동기 42.4백만 원 대비 13.8% 상승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톱’을 달렸다. 

이어 빙그레가 1768명 직원에게 평균 44.2백만 원을 지급, 전년도 40.9백만원 대비 8.0%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연봉 순위 2위 자리를 지켰다. 

또 남양유업의 경우에는 2523명의 직원에게 평균 36.0 백만 원을 지급, 전년도 33.4백만 원 대비 7.8%가 증가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한 계단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에 지난해 3위였던 롯데푸드는 올해 3분기까지 2203명에게 인당 33.0백만 원을 지급, 전년도 33.8백만 원 대비 2.4% 가량 감소해 남양유업과 자리를 바꾸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최상위 매일유업과 최하위 회사간 직원 연봉 격차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9백만 원에서 올해는 15.2백만 원까지 확대돼 동종업계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비록 공시 자료만으로는 직원의 직급별이나 관리직과 생산직 분포, 평균 근속연수, 세부적인 근무 조건 같은 미시적인 부분까지는 파악이 불가능해 정확한 비교 수치로는 한계가 있지만, 이를 감안한 거시적 관점에서의 참고 자료로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등기임원, ‘매일6.7→남양2.7→빙그레2.2→롯데푸드2.0’억 順...매일유업 압도적 우위 

 
직원에 이어 등기임원의 지갑을 가장 두둑하게 채워준 곳도 역시 매일유업이었다. 

매일유업이 총 1명의 등기임원에게 6.7억 원을 지급해, 전년 동기 4.52억 대비 무려 48.2%라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톱’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시현한 외형과 손익 모두 호전된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별도재무제표기준 매일유업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9736억 대비 약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565억에서 687억으로 무려 21.6%나 신장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어 남양유업은 총 7명에게 평균 2.71억 원을 지급, 전년도 3.22억 원 대비 15.8%나 감소했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고, 빙그레 또한 4명의 등기임원에게 평균 2.25억을 지급, 전년도 2.42억 원 대비 약 7.0% 가량 감소했고, 지난해에 이어 연봉 순위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남양유업과 빙그레 등기임원 보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이들 회사의 올 3분기까지의 실적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즉, 빙그레는 별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도 6687억에서 올해 6751억으로 64억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9억에서 423억으로 줄었고, 남양유업 역시 매출은378억 줄고, 영업이익도 15.5억에서 6.9억으로 큰 폭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이 반영되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에 롯데푸드의 경우에는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총 3명의 등기임원에게 평균 2.0억을 지급, 전년도 1.95억 대비 약 2.6% 가량 늘어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기임원 연봉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최상위 매일유업과 최하위 롯데푸드 등기임원 연봉 격차는 지난해 3분기까지 2.57억 원에서 올해 4.7억 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이는 매일유업의 오너인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의 친인척이자 이 회사의 유일한 등기임원인 김선희 대표의 3분기 누적 연봉이 전년도 4.52억 대비 무려 48.2% 급증한 6.7억 원을 수령한 점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롯데푸드를 뺀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은 자사 영업실적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직원 연봉이 상승한 점과 함께 빙그레와 남양유업의 등기임원 보수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은 분기보고서만으로는 불가하다. 회사 측 역시 공시된 보고서 내용을 넘어 추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공통적으로 견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접근은 용이치 않음을 독자들께 양해를 구한다. 

게다가 오너나 그 일가가 미등기 임원이거나 5억 이상 지급한 개인별 명세도 반기와 연간보고서에서만 공시하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현행 제도상의 맹점(?) 등이 존재해 등기임원 평균보수의 현실성과 객관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 오너 홍원식 회장(등기)의 6개월간 보수는 8억8백만 원으로, 9월까지는 약 12억 정도를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남양유업이 9월까지 등기임원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 18억95백만 원에서 12억을 차감하면 나머지 6명의 인당 평균보수는 약 1.2억 정도로 추산돼, 표면상 꼴찌인 롯데푸드의 인당 2.0억보다 80백만 원 가량이 더 적어 실질적인 최하위로 봐도 무방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로써 각사 임·직원들 근로 조건이나 업무량·강도 등의 비재무적 요인을 배제하고 오직 금전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올해 3분기까지 매일유업이 자사 임직원들에게 가장 후한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한 부인할 수 없는 팩트로 보인다.     

더불어 내년 3~4월 경 공시될 연차보고서에서는 이들 4사의 임직원 평균 보수와 오너 일가를 포함 5억 이상 수령자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업계 및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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