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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⑤패션에 기술을 입히다..‘패셔놀로지’ 열풍

‘패셔놀로지’ 열풍이 휩쓴 2019 F/W 패션업계
기술력 접목시킨 다양한 발열 내의 제품 선봬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올해 가을·겨울(F/W)시즌 패션업계에 패셔놀로지 열풍이 거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품귀 현상을 빚어낸 ‘롱 패딩’ 이후 히트 아이템 없이 잠잠하던 패션업계에 새로운 효자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바로 패션에 발열 및 보온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테크놀로지(기술)를 결합한 ‘패셔놀로지(Fashion + Technology)’ 상품들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능성 의류는 스타일은 포기하는 대신 보온성과 활동성에 집중하는 ‘아재 패션’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실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뉴트로, 어글리 패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기능성이 더해진 패션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급부상했다. 

이처럼 기능성 의류의 인기 배경에는 소재와 디자인의 디테일한 차이가 생활을 편리하게 바꾼다는 인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며, 내년 S/S 시즌에도 아웃도어는 물론이고 SPA 및 캐주얼 등 의류업 전반에 걸쳐 패셔놀로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기능성 의류 열풍은 ‘K-내복’이라는 새 유행어를 만들어 낼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발열 내의 시장에서 가장 확연하다.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속옷 시장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으며, 이중 기능성내의 규모는 약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패셔놀러지 열풍, 발열내의 시장서 확연...유니클로, FRJ, K2 등 신제품 속속 선봬


국내에서 기능성 내의 시장을 형성한 대표 주자는 유니클로이다. 지난 2006년 국내 출시된 ‘히트텍(HeatTech)’은 레이온, 아크릴,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테르 등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네 가지 섬유를 혼합하여 만들었으며, 피부 표면의 수증기를 열로 바꾸는 테크놀로지가 발열 원래의 핵심이다. 

히트텍 출시 이후 기능성 내의가 대중화되면서, 유니클로는 ‘히트텍 엑스트라 웜’과 ‘울트라 웜’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특히, 히트텍보다 약 1.5배 더 따뜻한 ‘히트텍 엑스트라 웜’은 기모 안감을 적용해 한 장만 입어도 따뜻하며, 올해 10월 마리메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Marimekko 히트텍 엑스트라 웜 터틀넥T’는 화려한 원색 패턴으로 포인트를 더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유니클로 히트텍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내의뿐만 아니라 의류 및 스카프, 양말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흡습 및 발열 기능을 갖춘 히트텍 진을 비롯해 정장처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히트텍 웜 이지 팬츠’ 등 히트텍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기능성 의류는 물론, 히트텍과 니트 소재를 혼방해 부드러움과 보온성을 갖춘 장갑 및 머플러도 다채로운 디자인으로도 선보였다. 

한편, 발열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뉴 플레이어들도 등장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발열내의 ‘자주온(溫)’을 출시하고, 남성과 여성, 키즈 라인을 통해 총 9가지 제품을 선보였으며,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 무신사와 손잡고 ‘마이히트’를 출시했다. 효성의 기능성 소재 발열 폴리에스터와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으로 만든 ‘마이히트’는 원사 내에 들어있는 미네랄 물질이 태양과 조명 등으로부터 빛을 흡수해 이를 열 에너지로 방사한다. 

발열 내의가 다양한 연령층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트렌디함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을 선보인 브랜드들도 있다. 

BYC는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착용한 드레스가 내복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반영해 CGV와 함께 CGV 영등포점에서 12월 초부터 약 2주간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를 기획, 총 900명의 관객들에게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자사 제품에 '눈이 하얗게 빛나도 따뜻한 여왕내복'과 '얼어붙은 세상이 녹는 여왕내복'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앤클라인이 출시한 ‘레이스 이너 블라우스’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둔 상품으로, 효성의 ‘에어로웜(Aerowarm)’ 소재로 레이스를 더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한편, 내의에서 시작된 ‘패셔놀로지’ 열풍은 캐주얼 및 스포츠 업계로도 확대되었다. 

데님 캐주얼 브랜드 FRJ는 자연 햇빛을 이용해 보온 기능성을 높인 광발열 청바지 ‘슈퍼 히터 광(光)발열 밍크 진’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국내 섬유기업 벤텍스사의 히터렉스 원단을 사용해 빛을 받으면 자체 발열한다. 

또 LF의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상쾌함을 뜻하는 ‘프레쉬(Fresh)’와 따뜻함을 의미하는 ‘히트(Heat)’의 합성어인 ‘프레쉬히트’ 시스템을 적용한 스포츠다운 컬렉션을 출시했다. 

내부에 수분에 강한 3M의 신슐레이터(Thinsulate) 소재를 적용해 빠르게 땀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며, 특수 발열 안감 소재가 인체 원적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올해 보조 배터리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발열 테크놀로지를 전면에 내세운 신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K2는 스마트 발열 조끼를 포함한 6가지 종류의 ‘히트360’ 발열 제품군을 선보였는데, 특히 ‘히트360 발열 패딩 조끼’는 등판 안감의 주머니에 발열패드를 넣은 후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최대 10시간까지 발열 가능하며, 37도부터 50도까지 3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밀레는 액션 스포츠 대표 브랜드 디미토와 협업한 ‘템프 재킷’을 선보였다. 등판과 가슴 부위에 4단계 열을 발생시키며, 모바일용 보조배터리와 제품에 포함된 커넥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발열패드를 장착한 채로 함께 세탁이 가능해 취급 및 관리 등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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