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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지속 ‘LG생활과 아모레’ 수장 신년사 '주목'

LG생활 차석용 부회장, “아시아 넘어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
아모레 서경배 회장, “변화와 혁신 통해 성장하고, 변화를 즐기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 2017년 경북 성주에 사드포대 배치를 계기로 촉발된 중국정부의 보복조치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극명하게 엇갈린 영업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뷰티업계 라이벌,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수장들의 2020년 신년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왜냐하면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보복이후 지난해까지 외형과 손익이 3년 내리 쪼그라들며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LG생활건강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승승장구를 펼치는 등 같은 악재에도 정 반대의 실적을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엇갈린 실적 행보를 펼치고 있는 두 회사를 이끄는 최고 수장들이 대망의 2020년을 어떤 각오와 경영방침(전략)으로 임하고 있는지, 나아가 이를 통해 어떠한 경영성적표를 만들어 낼지 엿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LG생활 차석용 부회장, “아시아를 뛰어넘어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


먼저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녹록치 않은 대내외 사업 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전 사업부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모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었으며, 130년 전통의 Avon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고 운을 뗀 후,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석용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전 Value chain의 글로벌 최고 경쟁력 확보 ▲정의롭고 역동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2020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이어 차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사업 전개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주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가속화 해야한다”며 세계적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컨셉의 생활용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음료 브랜드 시장 우위 강화 및 효율적인 공급체계 구축, 글로벌 진출과 미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Digital Transformation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의롭고 역동적인 회사를 만들어 가자”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정의로운 회사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작은 일도 경솔하게 처리하지 않는 물경소사(勿輕小事)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고 깊이 있는 혁신을 지속하는 문화를 확고히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최근에 감명 깊게 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온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라는 대사를 언급하고, “이 드라마를 연출한 차영훈 PD는 작품 주제를 ‘평범하고 작은 사람들의 선의가 모여 우리 사회에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이 써나가는 기적 같은 역사는 우리 LG생활건강 가족들이 회사를 위해 하루하루 쌓아올린 작은 차이가 모여 이룬 기적”이라며, “사람이 기적이 될 수 있을까요? 네, 우리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들입니다”라고 신년사를 끝맺었다.

아모레 서경배 회장, “변화와 혁신 통해 다 함께 성장하고, 변화를 즐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경영방침을 ‘변화를 즐기자(Exciting Changes)’로 정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일 서경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에도 고객을 위한 크고 작은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즐기며 혁신해 나가자. 또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최우선의 가치로 ‘고객중심’을 다시 새기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중심에 고객을 세우고, 구성원들이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를 향한 두터운 존중속에서,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부터 새롭게 시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과 시장을 열광케 하고,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즐기는 한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 상품’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춘 채널 전략을 통한 고객경험 강화 ▲전사적 디지털화 가속을 통해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 등의 중점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각자가 일의 재미와 의미를 찾아 성장하는 조직이자 모두가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장에 있어 누구보다 강한 열망을 지닌 밀레니얼 구성원들에게는 디지털 대전환의 선두에 서서 도전할 수 있는 역량 개발의 기회를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이 되어,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활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렇게, 2020년을 맞이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우선의 가치로 ‘고객중심’을 다시 새기며,  ‘변화를 즐기자’의 경영 방침과 중점 추진 전략을 통해 2020년에도 ‘원대한 기업(Great Beauty Company)’을 향한 아름다운 항해를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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