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 앞세운 오뚜기, 매출 고공행진에 기름 부을까?

2021.12.31 08:23:19

3Q 누적 역대 최대 매출..4분기 들어 인기 스타 줄줄이 앞세워
조인성·남궁민·노제 3인 발탁, 만두, 라면 TV 광고 잇따라 공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3분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시현하며 고공비행을 펼치고 있는 오뚜기가 4분기 들어 인기 스타들을 앞세운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화 모가디슈에서 국정원 요원 역할을 맡은 조인성을 발탁 야심작 X.O.만두 CF를 온에어한데 이어 인기 스타 남궁민과 노제를 앞세운 진라면과 열라면 광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선 것.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사상최대 매출 행진을 가속화시킬 기폭제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최근 3년간 오뚜기의 역대 3분기 매출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을까?


최근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2019년 1조7608억, 2020년 1조9677억, 올해는 2조467억 원으로 해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순항중이다. 

하지만 외형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1/3수준이어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20년 3분기에는 코로나19로 야기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이에 따른 집콕생활 증가로 국내외적으로 라면 수요가 급증한데 힘입어 전사 매출이 2019년 대비 11.8%나 신장했지만 올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4.0%로 급감, 거의 1/3수준으로 떨어진 것.  

물론, 지난 8월에 단행한 라면 등 제품 값 인상에 따라 외형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예견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는 제품 판매 수량 증가가 동반되어야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부터 겨울철 주력상품인 라면과 만두류 제품에 조인성과 남궁민, 노제까지 유명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을 줄줄이 선보이며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서고 있어 그 성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인성 ‘X.O. 만두’, 남궁민 진라면, 노제 열라면 등 새 광고 잇따라 선보여

먼저 오뚜기는 지난달 25일 선보인 인기 배우 조인성을 내세운 ‘X.O. 만두’ 새 TV 광고는 찬바람 부는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간식이자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육즙이 퍼지는,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따끈한 ‘만두’ 마니아를 겨냥한 승부수다.   

이번 광고는 2019년 ‘X.O. 만두’ 브랜드 론칭을 맞아 선보인 광고 캠페인의 2021년 후속편으로 ‘당면 없이 꽉 채운 속’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고풍스런 저택을 배경으로 무게감 있게 등장한 조인성이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X.O. 만두’의 특장점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보는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위해 탱글탱글한 새우와 홍게살을 듬뿍 넣은 ‘X.O. 만두’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도 담았다.  

또한, 광고 후반에는 ‘뺄 거 다 뺐더니 X.O.만 남았네’라는 멘트를 통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으며, ‘X.O. 만두로 조인하시죠’ 등 모델 조인성의 이름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이에 앞서 오뚜기는 남궁민과 댄서 노제를 앞세운 진라면과 열라면의 TV CF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도 나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국물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요즘, 대표 제품인 ‘진라면’과 ‘육개장 컵’의 광고 모델로 배우 남궁민을, 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댄스 크루 ‘웨이비’의 리더 노제를 ‘열라면’ 모델로 발탁, 새 TV 광고를 공개한 것. 

이중 ‘진라면’ 광고는 ‘진라면이 라면의 진리’라는 콘셉트로, 담백한 순한맛과 얼큰한 매운맛이 지닌 두 가지 매력을 담아냈다. 

특히, 순한맛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미소와 매운맛에 어울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남궁민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높은 인기를 구가중인 댄스 크루 ‘웨이비’의 리더 ‘노제’를 내세운 ‘열라면’ TV 광고는 화끈한 매운맛을 품은 ‘열라면’이 ‘힙’의 대명사로 떠오른 댄서 노제와 만나 더욱 ‘핫’해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광고 영상에서 노제는 높게 땋은 양갈래 머리에 진한 레드립 메이크업으로 등장해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였는데, 영상은 ‘요즘 매운맛’을 콘셉트로 노제의 강렬한 눈빛과 화려한 춤동작을 통해 ‘열라면’의 화끈한 맛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영상 후반부에는 칼칼한 국물을 맛보고 감탄하는 노제의 모습과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을 나란히 구성해 차별화된 매운맛을 강조했다. 

또한, ‘화끈하면서 확 끌려야지, 나처럼’, ‘요즘 매운맛, 이게 진리야’ 등의 멘트를 통해 ‘열라면’과 노제의 공통점인 독보적인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일련의 스타 마케팅 행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1 회계연도 결산 실적에 어떠한 결과물로 투영돼 나올지 업계와 소비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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