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비시’ 제품이란 ‘다시 닦는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 ‘refurbish’에서 가져온 말로,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이나 성능에 큰 문제없는 초기 불량품, 전시 제품, 미세한 흠이 있는 제품 등을 수리, 재포장 등 정비를 통해 다시 판매하는 제품을 말하는데,
유통가에 따르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여름 가전은 많지만,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여는 것에 주저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재고 상품, 리퍼비시 여름 가전 상품에는 소비자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발표한 ‘리퍼비시 제품 관련 U&A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77.6%)이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재고 및 리퍼 상품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유통업계는 여름 가전제품의 재고 및 리퍼 상품을 선보이며 가성비 소비 트렌드 공략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본격 여름시즌을 맞아 에어컨 30~60%, 선풍기 20~80%, 서큘레이터 10~90% 등 냉방 가전을 비롯해 제습기, 쿨매트 등 다양한 여름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여름 가전의 특징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상품 재고라는 점이라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또 11번가의 리퍼 제품 전문관인 ‘리퍼블리’에서는 서큘레이터 최대 89%, 에어컨 약 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며, 티몬의 ‘리퍼임박마켓’ 역시 선풍기 10~40%, 에어컨 약 25% 등 여름 가전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 대비 무더운 날씨가 예고된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며 가성비 높은 계절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실속 있고 효율적인 재고 및 리퍼비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