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센서’기술 선점 통해 미래시장 주도

2018.08.24 08:08:06

‘스스로 학습’ AI 카메라 2020년 독자 개발 목표
“센서 기술선점 통해 부진극복과 글로벌 시장 리드”


[산업경제뉴스 김대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투자대상은 인공지능 ‘딥러닝’ 카메라 센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 규모는 80억 원이다. 
  

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모비스는 이미 독일 레이더 전문사인 SMS, ASTYX社와 자율주행차량에서 360도 방향으로 감지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 중에 있다. 모비스는 여기에다 카메라 딥러닝 방식 기술을 확보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모비스는 이러한 센서 기술 확보를 위해 딥러닝 카메라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80억원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는 안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위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목적 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호협력 시, 기술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비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 등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생체 인식,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 중” 이라고 말했다. 
 
■ 딥러닝 영상 인식 분야 기술력 우수…표지판 문자 인식도 가능
 
스트라드비젼은 차량이나 보행자를 식별하고 도로 표지판 문자(텍스트)까지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중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딥러닝(심층학습; Deep Learning) 기술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다. 특징은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유사 패턴을 발견해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해 이를 기반으로 차량과 보행자, 사람과 동물 등 사물의 실체를 정확히 판독해 낸 다는 것.


이러한 상대 물체 인식능력은, 원거리는 물론 운전자 전방에 상대 차량과 보행자, 보행자와 자전거 등이 겹치더라도 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 안전 주행 정보로 활용 가능하다고 알려진다.
 
장점은 카메라 영상에 잡히는 차량의 이동 패턴과 보행자의 자세 등을 읽어 들여 미리 상황 예측하는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이 영상 인식 기술은 현재 전방 인식 카메라 분야 글로벌 TOP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모비스는 설명했다.




■ “센서 기술선점 통해 성장성 등 글로벌 시장 리드 필요한 시점”
 
모비스는 이번 딥러닝 카메라 인식 분야 투자를 계기로 독자 기술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의 정점인 자율주행 센서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딥러닝 영상 인식 기술은 사람이 영상에 찍힌 각종 데이터의 특징을 일일이 지정해 프로그램 상에 입력하면 기계가 일치 여부를 판단해 정보를 판단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축적한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해 정답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까지 상용화한 업체가 없어 향후 상용화까지는 4~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모비스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trategy Analytics는 자율주행 센서 시장이 2016년 74억 달러에서 2021년 208억 달러로 연평균 23%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카메라 센서 시장은 같은 기간 27억 달러에서 79억 5천만 달러로 3배 정도 성장을, 전체 자율주행 센서 시장에서 카메라 분야 비중은 약 40%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모비스는 최근 수년간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부진해 왔고 향후에도 전방산업인 완성차 시장의 악재들로 인해 고민하고 있을 것” 이라서 “향후 미래자동차가 지향하는 자율주행에서 핵심요소인 센서 기술우위와 시장 선점을 통해 그간의 부진극복과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대성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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