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트럭 40km 자율주행 성공

2018.08.22 10:09:24

트레일러 연결, 의왕-인천간 고속도로
10개 센서 통해 돌발상황 안정적 대처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대형트럭이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의왕-인천간 약 40km 고속도로를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자사의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고속도로를 자율주행에 성공하며 또 다시 미래 혁신기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트럭이 국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대형트럭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물류산업 혁신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대형 교통 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는 이번 기술 시연 성공을 시작으로 군집 주행과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1일 열린 이번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 1대로 진행됐다.

※ LEVEL 3 :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 자동적으로 계획된 경로를 추종하고 장애물 회피 / 특정 위험에 따라 운전자 개입 필요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말 이 차량에 대해 대형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부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트럭이 물류산업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실제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달리는 시나리오를 택했다.

 

현재 이 차량이 운행 가능한 도로는 부곡IC부터 서창JC까지 이르는 영동고속도로 29km와 서창JC부터 능해IC까지 제2경인고속도로 11km 구간이다.

 

이 코스는 현대글로비스 부품 운송 차량들이 인천항으로 향할 때 가장 많이 운행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트럭은 현대글로비스의 아산KD센터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차량 부품을 실은 뒤 일반 주행으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지나 부곡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올라탔다.

 

부곡IC를 통과하자 알림음과 함께 별도 스크린에 ‘자율주행 가능 도로에 진입하였습니다. 자율주행을 원하시면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팝업창이 뜨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자율주행 버튼을 누르면 자율주행 시스템 작동이 시작됐다.

  

이 차량은 △고속도로의 자연스러운 교통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지능형 차선 변경 기능 △앞 차량 차선 변경 인식 대응 △도로 정체 상황에 따른 완전 정지 및 출발 △터널 통과(2개) 등 기술을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단, 영동고속도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로 갈아타는 서창JC 구간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도록 했다. 서창JC를 지나면 다시 목적지인 능해IC까지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됐다.

 

이날 대형트럭은 자율주행을 통해 총 1시간여 동안 40km 거리를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대형트럭의 고속도로 상 최고 제한속도 90km/h도 철저히 준수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시연 성공에 그치지 않고 향후 부산 등 다양한 지역과 도로에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 하면서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전사적인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소산 기자 kds7@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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