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다. 하지만 진원지가 얕아 피해가 더 컸고 흔들림도 전국에서 감지됐다.
기상청은 지진 후 브리핑에서 이번 포항지진은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9㎞로, 약 15㎞였던 경주 지진보다 지표면에서 더 가까웠다.
이번 지진은 본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감지됐고, 2시 22분 44초 비슷한 지점(북위 36.08도, 동경 129.31도)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32분 규모 3.6 지진을 시작으로 오후 4시 49분 30초 규모 4.3의 강한 여진등 규모 2.4∼4.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여진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 현재 총 640회 발생했다.
교육부도 기상청과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16일 예정된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된 다음주 23일 치르기로 결정하고 각급학교에 시험지 유출방지 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