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배 급유선 충돌전복 13명 사망

  • 등록 2017.12.03 22: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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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1마일 해상 오전 6시9분 충돌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 1마일 해상서 낚시를 하던 낚시배가 인근을 지나던 급유선과 새벽6시에 충돌해 전복됐다. 탑승인원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3일 21시 현재 실종상태다.

사고는 해뜨기 전 캄캄한 바다에서 발생했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새벽 어둠속에서 갑자기 급유선의 선두가 보이더니 피할 사이도 없이 충돌했다고 전한다.

낚시 어선 선창1호는 9.77톤으로 충돌한 급유선 명진 15호 336톤에 비해 선체가 약해 충돌하는 순간 곧바로 전복됐다.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선내에서 발견됐고 2명은 충돌 순간 튕겨져 나가 바다에서 표류하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생존자 7명 중 3명은 선실밖에 있다가 충돌시 바다에 떨어진 뒤 10~15분 동안 주변의 스티로폼을 잡고 버티다 사고 상대 선박인 급유선 선원들의 구조로 생명을 건졌다.

또 선체에 있던 3명은 뒤집힌 배에 남아 있던 공기층인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들은 급히 출동한 인천구조대의 잠수부가 에어포켓으로 진입해 구출했다.

또 다른 생존자 1명은 선실안에 있었지만 깨진 창문을 통해 빠져 나와 급유선 선원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3일 21시 현재, 구조된 7명 중 4명은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에어포켓에서 구조된 3명은 치료 후 모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후 즉시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이낙연 총리는 위기관리센터를 소집해 '심각'단계 위기 발령을 내고 실종자 수색 등 구조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김명인 기자 society@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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