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주도 해상풍력, 신안에서 본격 가동

  • 등록 2025.12.12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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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 국내 첫번째 사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
SK이노 E&S·덴마크 CIP, 8700억 투자 96MW 조성
5월 상업운전 시작으로 전남 재생에너지시대 본격 시작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CIP가 8,7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가 신안에서 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한국 재생에너지 산업은 정부·지자체 주도에서 민간 자본 중심으로 이동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11일 열린 준공식에는 정부와 지자체, 발전사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확인했다. 단순한 발전소 준공이 아니라, 국내 최초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10MW급 터빈 10기를 설치해 총 96MW 규모로 조성됐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 이후 8년 만에 상업운전에 들어선 이번 사업은, 민간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 자본을 투입해 성과를 거둔 첫 사례다. 이는 향후 해상풍력 산업의 투자 구조와 리스크 분담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은 전국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량의 62.4%를 보유한 국내 최대 중심지다. 올해 4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인 3.2GW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가 지정됐고, 진도 지역까지 확장 계획이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2035년까지 30GW 규모의 해상풍력 생태계를 구축해 기자재 생산부터 설치·운송·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준공은 다른 민간 투자에도 속도를 붙였다. LS그룹은 해남 화원산단에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SK그룹과 오픈AI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삼성SDS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도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들어서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민간 주도 최초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며 겪었을 여러 규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상업운전을 성공한 발전사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신안에서 추진 중인 햇빛·바람연금을 확대해 도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 실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영남 기자 son361@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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