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최기훈 기자]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과 지난 3~4년 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물량으로 올해 분양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봄바람이 불고 3~5월 분양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시장에 공급한 GS건설의 '자이'는 물론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내놓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고, 지난해 하반기 부터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한 현대건설도 자사대표 브랜드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아니지만 상업시설을 성남에 공급하는 등 올해 분양사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분양
가장 먼저 봄바람 분양 소식을 알린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3월 중 일산 도시재생 지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복합단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49층 초고층 4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아파트 552가구, 오피스텔 225실을 분양한다.
일산 서구는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5%에 달하는 곳으로 새 아파트 이전 수요가 많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산역, 일산초등학교 주변 등 뉴타운 해제지역 17만7000㎡ 규모에 총 166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 확충, 지역상권 활성화, 문화·역사 거점 조성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3월 중 2곳에서 분양 소식을 전했다. 2016년 6월 분양된 후 현재 준공 완료된 '백련산 파크자이'와 '방배그랑자이' 분양이다.
'백련산 파크자이'는 조합 보유분을 일반에 공개하는 분양이다. 3월 중 조합 보류 물건 등 4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GS건설은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를 4월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방배그랑자이에 자이 브랜드만의 특화설계와 차별화 계획을 적용,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공급
판교에서 문정으로 연결되는 중간점인 성남 고등지구가 최근 부동산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판교·고등·문정이 첨단산업벨트로 엮이면서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최대 수혜단지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남 고등지구에 현대건설이 비즈니스 오피스를 3월에 분양한다.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으로 이름 붙여진 이 건물은 지하 5층에서 지상 8층, 총 331실 규모다. 지식산업센터가 263실, 상업시설 48실이며 지하2층 아래로는 창고 20실이 들어선다.
이 건물은 현재 조성 예정인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직선거리 2km, 조성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직선거리 3km에 위치한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구분없이 분양이 가능하며, 중도금 무이자 융자 알선,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금융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취득세는 50%, 재산세는 37.5%를 올해 말까지 감면 받으며 이후 감면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상업시설 '스텔라포레' 총 48실도 함께 분양한다. 이 시설은 센터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선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은 강남과 판교가 만나는 고등지구의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과 쾌적한 업무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현재 조성예정인 제2․3판교테크노밸리의 최대 수혜단지인 만큼 향후 자산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수요의 문의도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