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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석연료 거점 타림 유전을 재생에너지 모델로 바꾸다

극한 환경 활용한 태양광 발전으로 새로운 재생에너지 전략 선보여
2년전 2억 6천만 kWh이던 타림 유전 태양광 발전 20억 kWh 돌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생에너지 전환에 누구보다 진심인 중국이지만 그 와중에도 석유와 가스 같은 전통적 에너지 자원의 의존도는 지극히 높다. 산업구조상 전통적 에너지를 놓을 수 없는 때문이지만 그것이 곧 재생에너지 전환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전세계를 통틀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할 만큼 앞서가고 있다.


최근 이런 의지를 재확인시키는 사례가 재차 등장했다. 유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그것. 이는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생태 관리와 기후 대응까지 결합된 독자적 모델로 국제 재생에너지 논의 속에서 중국식 접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신장 타림 유전, 중국의 전환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

29일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는 타림 유전의 태양광 발전량이 2025년 한 해 동안 20억 kWh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불과 2년 전 2억 6천만 kWh에 불과했던 발전량은 2024년 13억 4천만 kWh로 급증했고, 올해 마침내 20억 kWh를 돌파했다. 하루 최대 발전량은 1천만 kWh를 넘었으며, 현재 유전에는 5개의 대형 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총 설치 용량은 2.6GW에 달한다.


이 성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생산된 전력의 8%는 유전 내 석유와 가스 생산에 사용되고, 나머지 92%는 외부로 송전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강도가 10% 이상 줄어들었다. 태양광 패널은 전력 생산을 넘어 사막화 방지와 생태 보호에도 기여한다. 그늘을 만들어 바람을 줄이고, 점적관개 시설과 결합해 황량한 땅을 관리하는 효과를 낸다.


이번 타림 유전의 예에서 드러나듯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생태 관리와 기후 대응까지 결합된 독자적 모델로, 국제 재생에너지 논의 속에서 중국식 접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장 타림 유전은 화석연료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며, 중국의 전환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타림 유전은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산하 페트로차이나가 운영한다. CNPC는 전통적으로 석유·가스 개발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에는 화석연료 생산지에 태양광 발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실험하고 있다. 타림 유전에는 현재 239개의 분산형 태양광 설비가 유전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총 약 6,600헥타르에 달하는 황사 지역을 덮어 친환경 발전과 생태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타림 유전의 사례는 중국의 에너지 전략을 잘 보여준다.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모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서부-동부 가스 송출 프로젝트’ 같은 국가적 에너지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후 대응 목표를 충족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무엇보다 타림 유전의 경험은 국제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사막과 같은 극한 환경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는 중동,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유사한 기후 조건을 가진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특정 국가의 전략을 넘어 국제적 협력과 기술 공유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타림 유전은 2026년까지 설치 용량을 4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의 녹색 전환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사막형 재생에너지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이러한 시도는 단순히 자국 내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재생에너지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서 글로벌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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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서 우수기업 선정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