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4社 외형 2개사씩 희비 교차한 원인과 과제는?

2020.12.18 09:02:33

2020년 3Q 누적 매출, 2개사는 증가, 2개사는 감소...명암 엇갈려
오리온 12.6%·해태 2.8% 늘고, 롯데 –1.5%·크라운-0.3% ‘뒷걸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제과시장을 이끌고 있는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 크라운제과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개사는 늘고 2개사는 줄어 회사별로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외형이 각각 12.6%와 2.8% 증가한 반면에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의 경우 각각 1.5%와 0.3%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드러난 것. 

이처럼 두 회사는 방긋 웃고, 나머지 2개사는 우울한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밀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4사 합산 매출, 전년 동기대비 4.6%↑..오리온·해태가 성장세 견인

먼저 각사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해외법인 등 종속기업 실적이 반영된 연결재무제표 기준(단, 크라운제과는 종속법인이 없어 별도재무제표기준임) 4사의 합산 매출부터 살펴보면, 총 3조9052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3조7322억보다 1730억이 늘어 4.6% 가량 증가했다.


오리온이 1조652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1조4669억 대비 1854억이나 급증해 약 12.6% 성장했고, 이어 해태제과가 4122억 매출을 시현 전년 동기 4008억 대비 114억이 늘어 2.8% 가량 신장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1조554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1조5777억 대비 약 230억 원이 줄며 1.5% 가량 역 성장했고, 크라운제과 역시 2861억 매출로 지난해 3분기 2869억 원 대비 약 8억이 줄어 약 0.3% 감소함으로써 오리온, 해태제과의 성장세와 대조되는 행보를 펼쳤다. 

특히 오리온의 매출 순증액 1854억 원은 4사 합산 매출 증가액 1730억 보다 124억이 더 많아 4사 합산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선전을 펼쳐 눈길을 모은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외형과 영업이익 공히 시장의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꼬북칩초코츄러스, 초코파이바나나 등 신제품 판매 호조와 오땅, 구운쌀칩, 예감, 닥터유바 등 기존제품의 판매증가로 국내외 법인 모두 성장한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 보고서에 의거해 3분기만 국한해 국내외 법인의 실적증감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국내법인 6.4%, 중국법인 14.4%, 베트남법인 18.2%, 러시아법인 16.1%로 전 법인이 모두 성장한 호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국내법인 2.7%, 중국 1.6%, 베트남 23.2%, 러시아 46.2%씩 신장하며 전사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오리온 전체 매출중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지난 2분기에 140.2%나 폭증한 것이 스프레드된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오리온은 회사 실적의 약 35% 비중을 지닌 국내법인 보다는 65%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선전이 이 같은 호 성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빙과사업 ‘직격탄’ 롯데제과 및 해태·크라운제과의 지속 성장向 과제는?  

반면 롯데제과의 경우에는 인디아와 기타해외법인을 제외하고는 국내법인 및 유럽, 카자흐스탄, 파키스탄법인의 부진이 외형 감소의 단초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사 매출의 약 74%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법인이 81.4억(-0.7%), 유럽법인 123.8억(-22.7%), 카자흐스탄 –68.3억(-5.6%), 파키스탄 30.3억(-4.7%) 씩 감소함으로써 회사 전체 매출을 230억 원(–1.5%) 가량 역 신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빙과사업 매출이 지난해 3분기 3633.6억에서 올 3분기 3355.7억 원으로 약 277.9억 감소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해태제과는 지난 10월 아이스크림사업부를 빙그레에 매각함에 따라 실적 공시자료의 부실로 정확한 분석이 불가하고, 크라운제과는 제품(상품·용역매출 포함) 매출은 약 26억 늘었지만 매출 에누리 금액이 전년대비 34억 증가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약 8억 정도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실적에서 보듯 롯데제과는 앞으로 부진한 실적의 주범역할을 담당한 빙과사업의 재건을, 해태제과의 경우에는 빙그레에 매각한 연 매출 1200~1300억 대의 아이스크림사업 매출 공백을 메워 줄 새로운 승부수를 찾아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크라운제과 역시 제자리걸음 수준인 외형을 한 단계 레벨업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개발·장착이 시급할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롯데제과·크라운·해태제과가 과연 어디에서 지속 성장을 이끌 묘수를 찾아낼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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