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제전망 " 'V'자 그리며 코로나 이전 보다 높아"

2021.09.13 01:52:38

GDP 3.9%, 소비 2.8%, 수출 9.6%, 물가 2.0% 대부분 우상향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올해 주요 경제지표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재계 및 산업현장에 희망을 주고 있다.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는 2.0% 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1.0%로 역성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3.9% 성장률을 보였고, 하반기에도 4.0%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2019년 2.0%보다 큰 3.9%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V' 자 곡선을 그리며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이러한 높은 성장률은 지난해 대부분의 지표가 마이너스 수치를 보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 부분이 크지만, 혹시 부진이 계속되거나 느린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지난 10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1년 3/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의 주요 경제지표를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국내 성장을 주도하면서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우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률은 2019년 2.0%, 2020년 -1.0% 그리고 올해 전망은 3.9%로 예상됐고, 민간소비는 1.9% → -5.0% → 2.8%로 그리고 수출은 1.9% → -1.1% → 9.6%로 예상되면서, 수출의 가파른 상승세가 다른 경제부문의 높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확대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올해는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면서,


"더구나 반도체 슈퍼사이클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회복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이차전지 같은 비주력 품목에 걸쳐 전품목이 기록적인 수출증가를 나타내면서 성장률이 10% 가까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 장기화에 따라 소비의 회복세가 하반으로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4차 유행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러한 코로나 4차 유행은 특히 수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상반기에는 13.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5.8%로 성장폭이 급박하게 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경제 전체가 수출의 높은 상승세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수출의 성장세 감소는 경제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GDP 성장률도 상반기에는 3.9%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0.1%포인트 상승한 4.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설비투자 등도, 상반기에 12.3% 증가율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5.7%로 증가율이 급박하게 감소하는 등 수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물가는 상반기에도 1.8%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하반기에는 2.3%로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업률은 상반기 4.5%에서 하반기에는 3.3%로 낮아져 고용환경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를 진행한 한경연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원활한 수습 및 집단면역의 차질없는 달성이 2021년 경제성장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라면서,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추세가 조속히 안정화되고, 적극적인 백신보급 노력으로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어 확진세가 증폭하고 백신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3% 초반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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