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미래 먹거리 식용곤충시장 출사표

2022.03.16 08:38:50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으며 성장 조짐보이는 대체 단백질 시장에 주목
캐나다 식용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에 약 100억 원 투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롯데제과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식용곤충을 활용한 대체 단백질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인 ‘아스파이어 푸드’그룹(Aspire food Group)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고 지난 10일 밝힌 것인데, 이는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 사업 투자 조합을 통한 펀드 출자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 위치해 있으며 2016년 설립됐으며, 

독자적인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하고 AI 및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최첨단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료 및 귀뚜라미 그래놀라,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가 되는 동결 건조 귀뚜라미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중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 단백질 생산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은 최근 국제인공지능연구센터(IRCAI)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AI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인공지능연구센터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AI 사용에 대한 연구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유네스코의 산하 기관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미래 대체 단백질로서 주목 받고 있는 식용곤충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식용곤충 산업은 현재 주로 반려 동물 사료로 쓰이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은 곤충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미래 먹거리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 약 2억5천만달러 규모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곤충시장 규모(서울대 보고서) 또한 2018년 2648억 원에서 연평균 15.7%씩 성장, 2023년에는 5,505억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곤충산업 성장을 위한 육성 정책 및 관련 법률을 공포하는 등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메뚜기, 누에 정도에 불과하던 식용곤충이 현재는 9종으로 확대되고, 곤충사육 농가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식용곤충 가공 및 판매 업체로는 (주)한미양행(26종), 빠삐용의 키친(제과류 등 15종), 퓨처푸드랩(주)(12종), 오엠오(19종) 등이 있으며, 이들은 스프류, 에너지바, 단백미, 건강기능식품, 애완동물 간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케일’도 최근 식용곤충 에너지바를 출시하고, 가공육과 거의 유사한 조직감과 맛을 내는 대체육을 개발하여 다짐육, 햄버거 패티, 돈가스 등의 대체육을 판매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 및 대상그룹 ‘정풍’은 연구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고 식용곤충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선 상황. 특히 CJ제일제당은 곤충 추출 단백질 분말(파우더)이 들어간 식품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미래 식량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생산기지도 조성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롯데그룹 중앙연구소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고, 콜마비앤에이치(주), ㈜코미팜 등 바이오·건강식품 분야 업체를 중심으로 식용곤충을 활용한 사료, 식품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곤충을 활용한 먹거리에 꺼림칙해하는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및 가공·조리법을 개발할 경우, 국내 곤충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것이 ㈜NICE디앤비 김슬기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제과는 이 분야가 미래 시장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의 기술 제휴 및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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