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 금융권·조선업 분야 AX 파트너 역할 수행 ‘구슬땀’

  • 등록 2025.08.19 14: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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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AX 파트너로서 IT운영 혁신 본격화 나서
HD한국조선해양과 제조 현장 도메인 기반 AX 협력 추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최근 금융권과 조선업 분야의 AX 파트너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여기서 AX(Augmented Experience)는 AI 기술을 통해 기업의 운영, 제품/서비스, 고객 경험 등을 지능화/자동화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혁신과 사용자 경험 향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거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지난 5일 SBI저축은행의 ‘AX 기반 IT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히는가하면, 18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제조 분야 AX 혁신을 위한 공동 과제 발굴 및 실행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잇따라 밝힌 것.

이에 대해 IT업계에서는 국내 재계 순위 2위 그룹의 IT전문 계열사로서 존재감과 함께 그 위상을 드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 5일 밝힌 SBI저축은행 ‘AX 기반 IT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이 은행 전사 IT시스템 유지보수를 맡게 된 것으로,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권 IT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시장에서 ‘AX형 운영관리’ 혁신을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SK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수행한 1기 사업에 이은 연속 수주로, AX 파트너로서 신뢰와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서, 이번 사업 핵심은 유지보수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와 운영 자동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SK AX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AI회의록’을 SBI저축은행 업무 시스템에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SK측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고객사, 운영사, 협력사, 벤더 간 수시로 열리는 미팅 내용을 AI 회의록 형태로 자동 정리하고 공유할 수 있어, 운영관리에서 가장 번거롭고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다. 

또한 시스템 장애 대응 영역에서도 SK AX가 축적해온 생성형 AI 운용 기술을 활용해 SBI저축은행이 자체적인 AI 기반 장애 분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장애 대응 속도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문제 재발 방지까지 포함하는 혁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여러 대형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성능이 입증된 자체 API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에이티웍스(aTworks)’를 적용해 유지보수 품질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것.

또한 이 솔루션은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를 위한 API 테스트를 자동화해, 시간당 최대 10만 건까지 테스트할 수 있으며, 금융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TCP/IP 기반 전문 메시지 테스트도 지원하며,

이외에도 SK AX는 장애 발생 건수, 동일 장애 재발률, 품질 개선 항목 수, 비용 효율화 성과 등 다양한 정량 지표 기반 성과관리 체계를 운영에 접목함으로써, 유지보수 품질을 데이터 기반으로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제조 분야 AX 혁신을 위한 공동 과제 발굴 및 실행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양사가 함께 조선·해양 산업 AX 혁신에 나섰다.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와 SK AX 윤풍영 사장 등 다수 실무 임원진들이 직접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함께 기획·실증하고, 이를 조선·해양 분야 특화 모델로 발전시켜 사업화까지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설계와 건조 기술에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은 물론, 친환경 선박·스마트십·자율운항 등 미래 조선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룹 내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AI 및 디지털 전환(DT) 기술 도입과 확산을 주도하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혁신 과제를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산업 특성에 맞는 과제를 정의하고,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SK AX는 다양한 제조 AI 분야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AI 모델을 공동 설계·개발하고, 이를 현장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전담 TF를 구성해 과제 발굴부터 실증, 기술 고도화, 사업화, 성과 확산까지 전 단계를 함께 수행하며, 이번 협약의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기반 AI 기술 협력 체계 구현이라고 SK측은 전했다. 

협약을 통해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선박 설계, 생산, 인도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숙련공 의존도를 낮추며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로, 

▲산업 분석을 통한 지식 추출 및 관리 기술을 집약한 ‘설계·생산 명장 에이전트(Agent)’ ▲ SK 그룹 사례를 기반으로 하는 ‘등대공장1) 프로젝트’ ▲ 퍼블릭 클라우드 확대를 비롯해 양사 간 협력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SK AX는 SK텔레콤과 함께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SK그룹 내부에 이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AI기반 제조 현장 혁신 사례들을 활용해 선박 건조 기간·투입 공수·원가 절감 등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한 에이전틱 AI 기반 AX 성과들이 조선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품질·안전 지표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성공적인 AX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AX 윤풍영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산업 전문성과 SK AX가 갖춘 제조 AI 기술력을 결합하면 세계 조선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가 가능하다”며 “에이전틱 AI를 통해 조선·해양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 AX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mkj7080@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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