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③‘고급화’로 승부한다…주류업계 시장 공략법 '눈길'

  • 등록 2025.08.27 0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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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취향 저격할 특별한 한 모금!”..‘프리미엄’으로 승부 확산
엄선된 원료와 정교한 제조 방식으로 탄생한 프리미엄급 주류 인기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주류업계가 좋은 원료와 차별화된 제조 기술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들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 파편화에 발맞춰 엄선된 원료와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거쳐 완성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전략이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주류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개별 업체들의 실적 레벨업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맥주, 위스키, 막걸리, 증류주 등 프리미엄 전략 전방위 확산 

우선 맥주 시장에서는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TSINGTAO)가 120여 년의 헤리티지를 담은 프리미엄 클래식 라거 ‘칭따오 1903’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 선도에 나섰다.

칭따오 1903은 브랜드 시작점인 1903년, 첫 브루마스터 ‘오거타(Augerta)’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세기가 넘도록 이어 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장인정신, 철학을 담아 가장 정교한 맛으로 완성했다. 

특히 세계 4대 노블 홉 중 하나인 체코산 사츠(Saaz) 홉과 청정 캐나다·호주산 몰트 등 정교하게 선별한 고급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903년부터 이어온 칭따오의 ‘1903 효모’를 더해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을 구현했다. 

풍부하고 묵직한 바디감과 고소한 풍미, 깔끔한 마무리감으로 중식은 물론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 지난 5월 출시 이후 까다로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통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윈저(WINDSOR)’는 전 세계 12병만 생산된 초희귀 리미티드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를 선보였다.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한국 2병, 스코틀랜드 1병뿐이다. 이 제품은 위스키 종주국 영국 왕실에 납품됐던 ‘로열 로크나가(Royal Lochnagar)’와 ‘글레뉴리 로열(Glenury Royal)’ 증류소를 포함한 명성 있는 증류소에서 생산된 희귀 원액을 블렌딩해 완성된 초프리미엄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다. 

특히 사용된 원액은 최소 50년 이상 숙성된 레어 몰트 위스키만을 엄선해 제작됐다. 이로 인해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단 12병만 생산된, 브랜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은 희소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로열 로크나가 증류소가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 워런티(Royal Warrant)’를 받은 지 160주년을 기념해 2008년 출시되었으며, 오랜 시간과 장인의 정성이 깃든 ‘마시는 예술품’으로도 불린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산 프리미엄 위스키 ‘후지(FUJI)’ 시리즈 4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후지 시리즈를 생산하는 고텐바 증류소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위스키를 제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후지 블렌디드’, ‘후지 싱글블렌디드’, ‘후지 싱글그레인’, ‘후지 싱글몰트 17년’ 등 위스키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하는 프리미엄 위스키를 선보였다. 

전통주 시장에도 프리미엄 원료를 앞세운 제품이 등장했다. 농업법인 지평은 춘천 소양강의 청정 지역에서 자란 국내산 찹쌀로 만든 프리미엄 생막걸리 ‘지평탁주’를 출시했다. 쌀, 누룩, 물로만 빚은 무첨가 생막걸리로,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통 누룩, 현대 누룩, 계량 누룩을 배합한 발효 방식으로 은은한 단맛과 산뜻한 산미 등 입체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U는 프리미엄 증류주 ‘오크 15도’를 선보였다.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한 보리 증류 원액을 함유해 오크와 보리의 색다른 조합이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는 15도로 낮춰 출시했으며, 취향에 따라 하이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민경종 기자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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