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의 경우 관련 제품을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 손길이 이어지며 판매량과 수출이 급증하는 긍정적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2022년 5월 론칭한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가 누적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으며, 특히 올 1분기 수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무려 4배 증가하며 전체 제로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로(ZERO)’는 건강에 걱정되거나 부담되는 요소를 줄여 소비자에게 먹는 즐거움과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 아래, 지속적으로 품목을 확대해 현재 건과, 빙과, 유가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총 19개 제품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먹거리 선택지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여타 업체들도 각종 음료부터 아이스크림, 시리얼, 심지어 급식메뉴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거리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태아이스, 농심켈로그, 뚜레쥬르, CJ프레시웨이 등 다양한 제품 선보여

빙그레 자회사인 해태아이스는 최근 신제품 4종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로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신제품 4종 모두 당 함량과 열량을 각각 0g과 0kcal로 설계하여 당과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알룰로스를 활용해 기존 제품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무알콜 칵테일 콘셉트의 아이스바인 ‘아이스가이팝시클 블루하와이’와 ‘폴라포 스포츠 제로’를 지난 4월 선보였고, 이어 지난말에는 ‘팽이팽이 수박&파인애플 제로’와 ‘탱크보이 배 제로’도 출시했다.
또 농심켈로그 역시 단백질은 더하고 당은 과감히 뺀 신제품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를 지난달 출시하며, 제로 시리얼 시장의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켈로그는 최근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제로슈거 트렌드를 반영하여 당류 저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끝에 주요 시리얼 브랜드 중 최초로 제로슈거 시리얼을 선보인 것.
이 제품은 당 걱정 없이 건강한 시리얼을 즐길 수 있도록 원료 구성 단계부터 세심하게 설계했다. 통귀리, 현미, 흑미 등 당 함량이 낮은 통곡물을 엄선해 그래놀라를 구성하고, 설탕 대신 스테비아와 알룰로스 같은 대체 감미료를 적절히 사용해 제로슈거 시리얼을 구현했다.
같은 달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칼로리 부담이 없는 ‘제로 아이스티 2종’을 내놨다.
깔끔하고 은은한 차(茶) 베이스에 풍부한 과일 맛을 더했으며, 제로 칼로리로 무더운 여름철 더욱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며, ‘납작복숭아 아이스티(제로)’와 ‘유자그린티 아이스티(제로)’로 구성됐다.
CJ프레시웨이는 학교급식 전용 식자재 브랜드 ‘튼튼스쿨’을 통해 알파세대 맞춤형 제로 음료 ‘당이제로당’ 3종을 내놨다. ▲천도복숭아&자두 ▲청포도 ▲유산균음료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최근 헬시플레저 콘셉트의 식음료 상품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단맛은 유지하면서도 설탕이나 칼로리 부담을 줄인 '제로 음료'가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관련 제품군 역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 전용 제로 음료 ‘당이제로당’을 통해 맛과 건강, 트렌드를 고려한 PB 라인업을 확대하고 급식 식자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