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영향 등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는 11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7만 514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만 2888건 보다 27% 줄었고 최근 5년 평균건수인 8만 9747건 보다도 16.3% 감소했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11월 한 달 거래량의 추이를 보면 ‘11년 7.8만건에서 이듬해에 7.2만건으로 줄었다가 ‘13년 8.5만 건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14년 9.1만건, ‘15년에 9.8만건, ’16년에 10.3만 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7.5만건으로 급감해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1월까지 누적 거래건수는 87.5만 건으로 5년 평균 87.4만 건보다는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11월 가장 큰 폭 감소지역은 수도권 31.7%↓, 종류는 아파트 29.8% ↓
지역별로는, 11월 한 달 수도권 거래가 3만 755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감소했고 지방의 경우에도 3만 7598건으로 21.5% 감소했다.
수도권의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4만 665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으며 지방은 40만 8913으로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종류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4만 8291건으로 전년 동월 보다 29.8%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 5382건으로 21.0% 감소했다.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 1475건으로 21.3% 감소해 아파트 감소세가 가장 컸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아파트가 5만 6486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7만 9884건으로 6.3% 감소했다. 단독·다가구는 13만 712건으로 7.8% 감소했다.
■ 11월 전월세 거래는 3.6% 감소, 누적거래량은 1.7% 증가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3만 5654건으로 전년 동월의 14만 660건 보다 3.6% 감소했으나 10월달 12만 509건 보다는 12.6% 늘었고, 11월까지 전월세 누적 거래량은 154.7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세의 이러한 상대적 강세현상은 주택매수 대기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월세 선호현상으로 전환함으로서 주택매매거래 부진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9%로 전년 11월 42.0% 보다 1.1%p 소폭 감소했고, 10월달 40.2% 보다 0.7%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 8474건으로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으나 지방은 4만7180건으로 3.2%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