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⑥'토종 맘스터치vs외국계 버거킹' 지난해 장사 승자는?

2021.08.10 07:31:35

매출액 증가율, ‘버거킹 13.6% vs 맘스터치 -0.8%’...버거킹 완승(?)
영업익 증가율, ‘맘스터치 51.7% vs 버거킹 –54.9%’..맘스터치 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외국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과 토종 맘스터치의 지난해 영업성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버거킹, 손익에선 맘스터치가 우위를 거두며 장군멍군식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에서 맘스터치가 버거킹을 크게 압도하며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조사돼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증마저 일고 있다. 

그렇다면 양사의 지난해 영업성적표는 어떠했을까? 

매출증가율, ‘버거킹 13.6% vs 맘스터치 -0.8%’...버거킹이 14.4%P 앞서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버거킹의 지난해 매출은 5714억 원으로 전년 도 5028억 대비 약 686억이 늘어 13.6% 증가했다. 

반면에 맘스터치는 285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2877억 대비 약 23억이 줄어 약 0.8%가량 후퇴했다. 외형 신장률에서 버거킹에게 14.4% 포인트 가량 뒤쳐진 성적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 양사의 외형(매출) 격차는 2860억 원에 달해 전년도 2151억보다 709억 가량 더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양사의 매출 격차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눈길을 모은다.

2017년에는 1223억이었던 것이 2018년엔 1445억, 2019년 2151억에서 지난해는 2860억 원으로 더 벌어진 것. 

소비자와의 최 일선 접점이자 매출이 일어나는 매장 수만 놓고 보면 맘스터치가 버거킹보다 최하 3배 이상 더 많은데도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걸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주된 영업기반이 가맹점이냐 직영점이냐의 차이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즉, 직영점은 해당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한 금액 전부가 본사 매출로 집계 되지만, 

가맹점포의 경우 소비자 판매액은 가맹점주 개인 수입으로 잡히고 본사는 각 가맹점에 공급한 식재료비, 기타용역비, 소모품비 등만이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맘스터치 본사의 매출액 절대수치는 버거킹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양사의 총 점포수 및 직영점과 가맹점 수를 살펴보면(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버거킹은 총 408개 점포 중 가맹점이 106개, 직영점이 302개인 반면에 맘스터치는 총 1314개 점포 중 가맹점이 1313개이고 직영점은 달랑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을 살펴보면 맘스터치가 4.32억 원으로 이를 전체 가맹점수에 곱해보면 소비자판매액은 5681억 원에 달한다. 이러함에도 맘스터치의 매출액은 2854억만이 손익계산서에 계상됨으로써 소비자판매액의 50.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에 버거킹의 경우는 가맹점당 평균매출액 10.27억 원에 초 가맹점수 106개를 곱하면 대략 1089.4억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5714억이어서 영업의 주된 구조가 가맹점이냐 직영점이냐에 따라 본사 매출액 절대치가 좌지우지됨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영업이익 증가율, ‘맘스터치 30.8% vs 버거킹 –54.9%’..맘스터치 ‘완승’


외형과 달리 손익에서는 맘스터치가 버거킹을 압도하는 우위의 성적표를 만들어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양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맘스터치가 지난해 283.5억 원을 시현, 전년도 216.7억 대비 30.8%나 증가한 반면, 버거킹은 전년도 181.3억 대비 무려 54.9%나 급감한 81.7억 원에 그쳐 맘스터치의 실적과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는 앞서 매출 비교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양사의 상이한 영업구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즉, 버거킹처럼 직영점 중심의 구조는 그에 상응하는 인력과 매장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의 급증을 초래하고, 이에 더해 어느 레벨의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광고선전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실제로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급여로 버거킹이 7483명의 직원에게 총 1160억을 지출한 반면에 맘스터치는 181명의 직원에게 137억 원을 지출해 무려 1023억이나 더 많았다.

또한 지급임차료도 버거킹이 166억 원을 지출한 반면에 맘스터치는 13억에 그쳐 152억 가량이 더 많았고, 광고선전비도 버거킹이 196억을 쓴 반면에 맘스터치는 90억 원에 그쳐 106억이나 더 사용했다. 

맘스터치의 영업이익이 버거킹을 크게 앞설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로써 양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외형에선 글로벌 브랜드 버거킹이, 또 손익에선 맘스터치가 우월한 성적을 올림으로써 서로가 사이좋게 승리를 주고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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