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동향] 올해 아파트값, 전국0.14%↓·수도권0.44%↓·서초0.62%↑·용산0.38%↑

2022.07.14 04:42:16

세종-4.56, 대구-3.48, 서울-0.22, 전북2.67, 광주1.39(%)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전국 아파트가격이 올해 2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최근 금리인상으로 하락세가 더욱 급박해지는 가운데, 서초·강남과 용산 등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고가·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주 주간상승률 -0.03%를 기록하고, 수도권 아파트도 -0.04%를 기록하는 등 6월을 지나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는 반면, 20~3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가격을 끌어 올리며 0.02%의 상승률을 유지했고, 용산 아파트도 상승률은 축소되고 있지만 최근 3주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며 하락국면에서도 버티고 있다.




올해 1~7월 지역별 아파트가격 증감을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보면, 작년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수도권과 대도시는 올해 들어와 하락세로 전환된 반면, 광주·강원·전북 등 지방은 올해도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 -4.56%, 대구 -3.48%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작년 1~7월 상승률은 세종 2.72%, 대구 7.96%로 작년과 올해의 증감률 차이가 7~10% 포인트나 되면서 가격 변화가 몹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작년 1~7월에는 12.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0.54%로 하락세로 전화됐고, 대전도 작년에는 8.8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1.33%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작년과 올해 가격 변화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인천, 대전, 세종, 대구의 경우 가격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높은 가격 상승세를 타고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한 수요자들은 최근 가파른 금리상승과 급박한 가격하락으로 가슴을 조아리고 있으며, 대출 금융기관도 담보력 약화로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작년에 2.45%, 올해 -0.22%로 상대적으로 가격 변화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수혜지역인 용산 주변 아파트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주 수도권 아파트가격을 조사하고 있는 부동산114가 7월 8일(한국부동산원은 7월 4일)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분당, 일산 등 신도시는 지난주 0.00%의 보합세를 보이며 최근 하락세에서 한 발 올라섰고, 경기인천 지역은 -0.02%로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최근 등락을 하고 있지만, 지난주에는 청담 진흥, 압구정 신현대, 개포래미안, 역삼 개나리래미안 등이 한 주 사이에 2,500~5,000만원 오르며 0.03%의 상승률을 보였고, 동작구도 사당 아너스빌, 그린삼호, 대아2차 등이 500~2,000만원 오르며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포와 성동은 -0.02%, 성북과 은평 -0.03%, 관악 -0.06%, 도봉 -0.08%로 서울 외곽의 저가 아파트는 하락폭이 컸다. 


신도시에서는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일산이, 마두 한신, 후곡 동신, 주엽 동양 등이 지난주 500~1,750만원 오르며 0.0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도 한솔주공이 1,500만원 오르며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판교는 -0.10%로 하락률이 컸고, 평촌도 -0.03%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구리, 평택, 안성이 0.02%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인천, 남양주, 용인, 의정부 등이 -0.03%로 하락세를 보였고, 고양, 부천 -0.04%, 화성 -0.06%, 오산 -0.09%의 하락률을 보였다. 오산은 원동푸르지오, 대원 등이 500~1,000만원 하락하며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새 정부가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면서 시장에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매수세는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의 5분의 1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하반기에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을 80%로 확대하고, 대출한도도 6억원까지 확대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압박과 경기침체로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격 하락과 함께 이어지는 금리 인상으로 최근 3~4년 사이에 대출을 받아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서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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