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동향] '똘똘한 한채' 아파트값 견인...용산 0.22%↑강남 0.06%↑

2022.06.02 00:17:09

전국평균 -0.01%, 서울 0.02%·신도시 0.01%·경기 -0.01%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금리인상 등으로 전국 아파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위 '똘똘한 한채'로 불리는 아파트만 나홀로 상승세를 타며 수도권 아파트가격을 끌어 올렸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재건축 완화·민간공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강남·서초의 재건축 아파트와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새정부의 집무실이 들어선 용산의 아파트값이 강남·서초·일산보다 4배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새로운 '똘똘한 한채' 대열의 선두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자, 일반 수요자들 보다 현금 부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주간상승률은 0.02%로 조사됐고, 신도시도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 똘똘한 한채가 별로 없는 경기·인천 만 -0.01%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세 주 동안 0.00%~0.01%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0.02%로 상승률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에서는 이제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던 서울의 전세가격은 대통령 선거 후 하락폭을 계속 줄이다가 5월 셋째 주 0.01%로 상승세로 돌아 섰지만, 지난주에는 한 주만에 -0.01%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은 용산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특히 용산은 이촌동 현대, 래미안 이촌첼리투스 등이 한 주만에 2,500만~1억 원 오르며 주간상승률 0.22%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높은 강남 0.06%보다 4배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며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을 끌어 올렸다.


용산과 강남 아파트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송파 -0.01%, 강동 -0.03%, 마포 -0.04% 등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깍아먹었다.


마포 도화동현대홈타운, 래미안공덕 등이 지난 주 한 주 사이에 500~4,500만원 떨어졌으며,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삼익그린 등이 1,000~2,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일산이 0.05%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에서는 파주가 0.08%, 남양주가 0.04%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인천 -0.03%, 용인 -0.04%, 수원 -0.05%, 성남 -0.12%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기인천 평균가격 상승률을 -0.01%로 끌어 내렸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5월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상승률은 -0.01%로 미미하지만 하락세를 보였고 전세가격도 -0.01%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 -0.18%, 세종 -0.14%로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지역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 큰 하락폭을 보이고, 인천 -0.05%, 경기 -0.03% 등 수도권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전북 0.13%, 경남 0.07%, 강원 0.06%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 주간상승률 (5월 23일 기준, %) 



시장에서는 이미 크게 오른 금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2, 3 차례 금리가 추가인상 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기준금리를 2.25~2.5%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야하는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거래를 망설이고 있어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고가 아파트들은 더욱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는 "대출이 아예 나오지 않는 15억 초과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용산 등지에서는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현금부자들이 재건축 아파트 거래에 나서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역별, 단지별로 가격 갭이 나타나는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혼조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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