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제왕절개' 축소운동 확산

2018.02.20 02:39:09

제왕절개 수술 절반이 불필요..장단기 위험에 노출

제왕절개 분만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 의학 전문가들이 무분별한 제왕절개 수술을 줄이자는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2018 세계 환자안전과학기술서밋이 오는 24일 런던에서 열리는데 제왕절개 수술과 산후 합병증을 겪은 두 명의 생존자가 패널로 참여해 제왕절개 분만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연구에 따르면 제왕절개에 의한 신생아 분만이 증가추세에 있지만 이 중 절반 정도가 불필요하며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깊이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 아몰드와 크리스틴 테를리지(사진)는 제왕절개로 태아를 분만하던 중 위독한 상황을 넘기고 이후 합병증을 겪으면서 환자안전운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 

회의에서 보고된 통계에 따르면 제왕절개는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은 평균 40.5%, 미국에서는 산모의 3분의1 정도가 수술을 통해 분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높은 제왕절개 비율이 중대한 모성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한다.

크리스틴 테를리지의 산후 치료는 매우 극단적인 사례로 과학 저널의 사례연구 대상이 됐다. 제왕절개 이후 그녀는 태반조직이 자궁 안에 남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는 태반유착증을 겪었다. 교정 수술 중 출혈이 너무 심해 체내의 모든 혈액이 수혈될 정도였다. 

불필요한 제왕절개는 수술 후 자궁 흉터 파열, 이상 태반, 출혈위험 증가, 자궁적출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건강 위험에 노출되며 이러한 합병증은 앞선 제왕절개술의 회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불필요한 제왕절개 절감 패널들은 전세계 우수 사례들을 소개하고 실행 가능한 새로운 환자안전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경 기자 featured@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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