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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동국제강, 포스코·현대제철 실적부진에도 나홀로 호조세

2020년 영업이익 79%↑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이 철강산업의 불황으로 실적부진을 보이며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나홀로 실적개선을 이루며 방긋 웃었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나홀로 호조세에 대해, 중국철강사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과감하고 꾸준하게 구조조정을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최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 2020년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5조 2062억원, 영업이익은 2947억원, 당기순이익은 673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8.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9.1%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의 2020년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안에 가장 높은 실적이며 당기순이익도 2016년 1143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동국제강의 이러한 실적 증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이 2020년에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이뤄져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7.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9.8%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8.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0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팬데믹같은 불확실성에도 동국제강은 열연과 냉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호실적 이유를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과거 조선산업에 사용되는 후판을 주로 생산했지만 중국의 저가 철강이 밀려오고 조선산업이 불황을 겪자 건설산업용 봉형강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조정에 나섰다.


2015년 동국제강을 맡게된 장세욱 부회장은 당시 국내에 불어닥친 주택호황에 대응해 동국제강이 갖고 있는 전기로 제강의 장점을 극대화해 건설용 봉형강 제품을 확대하는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도금 및 컬러강판 제품을 개발해 건설현장에 새로운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물론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기도 했고,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건설경기가 지난해까지 호황을 지속하면서 사업구조조정의 성과가 호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또 한 걸음 진보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환경안전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점유율 1위인 컬러강판 신규라인(S1) 등 투자와 합리화를 지속해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지난해의 호실적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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