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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대형건설사, 영업구조따라 경영실적 제각각

안정적 주택사업, 굴곡 큰 해외사업...명암 엇갈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대형건설사들은 국내주택과 해외사업 비중 등 사업구조에 따라 각기 다른 경영실적을 보였다.


상장사들보다 한 발 늦게 분기보고서를 내놓은 이들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주택사업 비중이 큰 롯데건설은 꾸준히 안정세를 보였고, 해외사업이 많았던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은 해외부문의 손실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해외플랜트의 강자 SK건설은 해외토목부문에서 대손상각비용이 커지면서 이익이 크게 축소됐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상장 건설사들이 지난 2~3년 주택호황을 타고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해 역대 최고 이익을 내는 등 호조세를 보인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 포스코건설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81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외형이 4.0% 증가하며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76억원에서 올해 892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2016년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해외부문의 손실이 지난해까지 영향을 끼쳤지만 올해는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14% 수준이다. 이렇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418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과 대손상각비 150억원 등 영업외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을 실현했다.


■ 롯데건설은 해외공사 비중이 전체 매출의 4% 밖에 안되는 등 사실상 국내공사가 전부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사업구조때문에 다른 건설사들이 지난 3~4년 간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내고 있을 때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3분기에도 매출은 1조4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영업이익은 1306억원으로 14.5% 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외비용인 대손상각비, 주식처분손실 등이 크게 줄어 지난해 711억원에서 올해 1942억원으로 3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주식처분이익과 파생상품거래 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더 큰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 SK건설은 지난 7월 라오스댐 붕괴로 인한 손실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사업 투자손실 등에 따른 대손상각이 지난해보다 754억원 늘어 나면서 영업이익이 26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보증손실환입과 주식처분이익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증가해서 영업이익보다 많은 234억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조6287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1조4512억원을 실현했다.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라오스댐 손실을 라오스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 한화건설은 기분좋은 한 해를 맞고 있다. 


6~7천억원 수준의 분기 매출이 이번 분기에 9391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에 가까워 지고 있고, 


영업이익도 이전 300~4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천억원 내외의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도 620억원을 실현해 지난해의 3007억원의 적자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건설이 올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11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최근 중동지역의 정세가 많이 안정되면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은 1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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